4건 중 1건은 남편이 10살 연상
아내가 외국인인 경우가 가장 많아
다문화 출생 14년 만 가장 낮은 수준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외국인 입국이 줄면서 지난해 다문화 혼인 건수(1만3926건)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문화 혼인이 감소한 영향으로 다문화 출생 또한 1만5000명대 아래로 떨어졌다. 2008년(1만3443건)이후 1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아내가 외국인인 경우가 전체 다문화 혼인의 62%를 차지했고, 다문화 혼인 4건 중 1건은 남편이 아내보다 10살 이상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통계청] 2022.11.03 soy22@newspim.com |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21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다문화 혼인은 1만3926건으로 전년 대비 13.9%(2251건) 감소했다. 이는 2008년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체 혼인에서 다문화 혼인이 차지하는 비중(7.2%)도 0.3%p 줄었다. 코로나19 유행이 심해지면서 외국인 입국도 줄어 다문화 혼인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혼인 유형을 보면 아내가 외국인인 경우(62.1%)가 가장 많았다. 그 다음 남편이 외국인인 경우(22%), 귀화자 혼인(16%) 순으로 많았다.
다문화 결혼을 한 남편의 평균 초혼 연령은 35.1세, 아내는 30.5세로 집계됐다. 연령차를 보면 남편이 연상인 경우가 71.4%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남편이 10세 이상 연상인 경우는 전체 다문화 혼인 가운데 24.8%로 나타났다. 지난해 다문화 혼인 4건 중 1건은 남편이 아내보다 10상 이상 많았다는 것이다.
[자료=통계청] 2022.11.03 soy22@newspim.com |
외국인과 귀화자 아내의 출신 국적 비중은 중국(23.9%), 베트남(13.5%), 태국(11.4%) 순으로 높았다. 베트남 비중은 1년 전보다 10%p 감소한 반면 중국과 태국의 비중은 각각 2.2%p, 0.7%p 증가했다.
다문화 부부의 이혼 건수도 줄었다. 지난해 다문화 이혼은 전년 대비 3%(261건) 감소한 8424건으로 집계됐다.
이혼한 다문화 부부의 절반은 아내가 외국인인 경우(49.3%)였다. 평균 이혼 연령은 남편 50.1세, 아내 40.6세였고, 다문화 이혼을 한 부부의 평균 결혼생활 기간은 9.4년으로 집계됐다.
다문화 출생 건수는 1만4322명으로 1년 전보다 12.8%(2099명) 감소했다. 2008년에 1만3443건을 기록한 이후 14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엄마가 외국인인 경우(65.1%)가 가장 많았고, 귀화자(19.5%), 아빠가 외국인인 경우(15.4%)가 그 다음으로 많았다.
엄마의 출산 연령은 30대 초반(34.1%)이 가장 많았다. 20대 후반은 23.2%, 30대 후반은 23.0%로 집계됐다. 엄마의 평균 출산 연령은 31.4세로 나타났다. 엄마가 외국인이거나 귀화자인 경우 출신 국적 비중은 베트남(35.7%), 중국(16.8%), 필리핀(5.2%) 순으로 높았다.
[자료=통계청] 2022.11.03 soy22@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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