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금 수령 3일로 단축…구좌 범위도 확대
용산구 '이태원 글로벌빌리지센터'서 일괄신청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외교부는 3일 이태원 참사 이후 현재까지 운구된 외국인 사망자 시신은 총 4구이며, 이번주 중 유가족들이 계속 입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외국인 사망자들이 고국으로 돌아가서 영면할 수 있는 그 순간까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31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분향하고 있다. 2022.10.31 kilroy023@newspim.com |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는 4일 선박편으로 외국인 시신 두 구가 운송되고, 또 다른 시신 한 구는 항공편으로 운구될 수 있도록 유가족들과 일정을 협의중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현재 이미 입국한 유가족에 대해선 시신을 화장해 유가족이 떠날 때 함께 운구할 수 있도록 하고, 서울시와 협의해 지원금 수령 기간을 대략 일주일에서 3일로 줄이는 등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구좌 또한 유가족 명의뿐만 아니라 주한 외국대사관이 지정한 구좌로도 전달될 수 있도록 범위를 확대했다.
이 당국자는 일부 외국인 사망자와 관련해 직항편이 없어 본국 운구가 힘들거나, 한 업체에서 운구비 3500만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업체 확인결과 사실과 다르다"며 "외교부에서 전담 직원을 통해 필요한 지원과 정보를 제공했다"고 해명했다.
외국인 사망자 유가족들은 구호금 2000만원, 장례비 1500만원 등 총 3500만원 가량의 정액 지급 신청을 서울 용산구청에서 운영하고 있는 외국인 지원기관인 '이태원 글로벌빌리지 센터'에서 일괄적으로 할 수 있다.
이들은 해당 센터 내 외국어에 능통한 직원 혹은 전담 배치된 외교부 직원 등을 통해 신청 절차에 대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지원이 결정되면 빠르면 3일 내에 지정 계좌로 지원금이 입금된다.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 참사관련 사망자는 156명, 부상자는 151명이다. 이 가운데 외국인 사망자는 26명, 부상자는 1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사망자를 국적별로 살펴보면 이란이 5명으로 가장 많고, 중국·러시아 각 4명, 미국·일본 각 2명, 태국·베트남·스리랑카·오스트리아·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태국·프랑스·호주 각 1명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부상자 15명 가운데 14명은 퇴원했으며 1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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