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올해 들어 주가가 70% 넘게 빠진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 플랫폼스(종목명:META)가 이번 주 수천명 해고를 준비 중이라고 6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단독 보도했다.
WSJ는 메타가 이르면 오는 9일 대상 직원들에게 해고를 통보할 예정이라면서, 메타가 이 같은 대규모 인원 감축에 나서는 것은 18년 만에 처음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메타 직원 수는 8만7000명으로, 이 중 수천명이 회사를 떠나게 될 예정이다.
지난 9월 메타는 인력 감축으로 최소 10%의 비용 감축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WSJ는 이번 감원이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고속 성장했던 빅테크 업계 감원 중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말 공개한 3분기 실적에서 메타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해 2개 분기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이는 창사 이래 처음이다.
특히 회사의 핵심 사업이라 할 수 있는 메타버스 사업을 담당하는 리얼리티랩(RL)의 3분기 매출이 1년 전의 절반 수준인 2억8500만달러로 줄어든 반면, 손실은 36억9000만달러로 1년 전의 26억3000만달러에서 크게 늘었다.
온라인 광고 수익 감소에 신성장동력인 메타버스 사업부 적자도 지속되는 등 실적 충격이 더해지자 메타버스 주가는 100달러 밑으로 떨어지며 2016년 상장 이후 최저 수준으로 추락한 상태다.
팬데믹 중 화려한 성장세를 보였던 빅테크 업계에 감원 태풍이 휘몰아치고 있다. 지난주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수 직후 직원 3700여명을 한꺼번에 해고 조치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뉴스핌=김나래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 파크의 메타플랫폼 본사 [사진=로이터 통신] 2022.10.18 ticktock0326@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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