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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한동훈 '특검' 반대에 법조계 "특검·국조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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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특검 도입 주장에 "진실 규명에 장애"
대통령실 책임소재 확산되자 선 긋는다는 지적
법조계 "검수완박 탓할 때 아냐...특검·국조해야"
민주당 등 국정조사요구서 제출키로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이태원 참사 수사를 위한 '특별검사' 도입은 진실규명에 장애가 될 수 있다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혔다.

경찰의 '셀프수사' 우려에도 한 장관이 특검에 소극적인 이유는 윤석열 정부를 겨냥할 수밖에 없는 부담 탓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로 인해 법조계에서는 특검 및 국정조사로 이태원 참사의 진상을 반드시 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 장관은 지난 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특검을 초동 수사단계에서 하는 건 진실 규명에 장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은 개시까지 최소 몇 개월이 소요된다. 잘 아시다시피 유일한 상설특검이었던 세월호 특검의 경우 국회 의결 시부터 다섯 달이 걸렸다"며 "그렇다면 이런 대형 참사 사건의 초동 수사를 특검이 맡는 것은 진실을 규명하는 데 무리가 따른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검찰은 지난 9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시행으로 대형 참사 수사를 개시할 수 없게 됐다. 경찰의 범죄는 수사할 수 있지만 이미 경찰이 이태원 참사 관련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기 때문에 개입할 여지가 없다. 형사소송법은 경찰이 동일한 범죄 사실에 대해 검찰보다 먼저 영장을 청구했을 경우 경찰이 수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정치권은 특검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이태원 참사 당일 경찰이 초기 112 신고에 제때 대응하지 않은 데다 윤희근 경찰청장 또한 뒤늦게 보고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찰이 경찰을 직접 수사해봤자 진실 규명이 제대로 이뤄질 리 없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한 장관도 이태원 참사의 엄정한 수사를 강조하면서도 법 개정으로 검찰이 대형참사 수사를 할 수 없게 된 점을 피력한 바 있다.

상설특검법에 따라 법무부 장관이 이해관계 충돌이나 공정성 등을 이유로 특검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개시 가능하다.

하지만 특검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에 특검 발동권을 가진 한 장관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자 이태원 참사의 책임소재가 대통령실까지 확대될 상황을 고려해 선을 긋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2.10.18 mironj19@newspim.com

법조계는 검수완박 법안을 문제 삼기 보다는 진실 규명을 위한 특검을 도입하는 게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누가 봐도 경찰의 책임 비중이 높은 상황에 셀프수사를 하고 있으니 당연히 문제가 된다"며 "한 장관은 특검을 도입하면 경찰 수사가 어렵다고 하는데 오히려 특검이 확정되면 수사가 이관될 때까지 철저히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실적으로 이미 만들어진 검수완박 법안을 돌이킬 수 없으니 특검밖에 방법이 없다"며 "특검이나 국정조사를 실시 안 하면 야당의 정치공세만 심해지고 진실 규명은 묻히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장유식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사법감시센터 소장은 "한 장관은 처음부터 검수완박 때문에 수사를 못 한다는 식의 주장을 했는데 엉뚱한 이야기"라며 "진상 왜곡 차단을 위해 지금의 경찰과 검찰이 아닌 다른 수사기관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같은 식으로 수사해서는 사실이 왜곡되거나 조작되고 은폐될 가능성이 높아 국민들도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며 "특검 도입까지 정치적 합의가 필요해 공방은 있겠지만, 마약 수사 분위기 띄우느라 핼러윈 축제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등의 의혹 또한 명확히 밝히려면 특검이나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 등이 이날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공동으로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국정감사 및 조사법에 따르면 국정조사 요구서는 재적 의원의 4분의 1인 75명의 동의가 있으면 제출 가능하지만 여당의 강한 반발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s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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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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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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