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7일부터 대학로 공간 아울에서 나흘간
70년대 청계천 여공들의 삶 그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1970년대 청계천에서 일하던 젊은 여공들의 삶을 그린 음악극 <바보들의 봄>이 오는 11월 17일부터 대학로 공간 아울에서 4일간 공연을 올린다.
음악극 <바보들이 봄>은 전태일 열사가 근로 복지를 외치며 분신 서거한 지 50년이 지났지만, 대부분의 20~30대 젊은 세대는 전태일 열사와 그 당시 청계천에서 일했던 여공들의 삶에 대해 잘 모른다는 물음에서 시작됐다. 시대가 변했음에도 해결하지 못한 그 날의 숙제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연극이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2022.11.10 digibobos@newspim.com |
공연 속 모든 음악은 제주 4.3 연극 '너에게 말한다'를 함께 작업했던 전혜림 작곡가가 직접 작사하였으며, 신디 피아노와 기타리스트의 라이브 연주로 공연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최민주 작, 연출은 "본 연극을 통해 사회 문제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고 인식을 하고 있다면 똑같은 문제가 되풀이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작업에 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젊은 청년 예술가가 던지는 우리 사회 문제에 대해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고 나아가, 더 나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게 된 이유를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지자."라는 뜻을 전한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2022.11.10 digibobos@newspim.com |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음악극 '바보들의 봄' 장면들 [사진=신명을일구는사람들] 2022.11.10 digibobos@newspim.com |
제작을 맡은 '신명을일구는사람들'은 2004년 창단하여 전통 예술을 바탕으로 공연 및 예술교육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 소리와 우리 몸짓, 우리 연극을 추구하며, 옛것과 새것이 지혜롭게 어우러지는 예술 창작 활동을 펼쳐가고 있다.
공연은 11월 17일(목)부터 20일(일)까지 진행되며, 공연시간은 평일 19시 30분, 주말 16시로, 대학로 '공간 아울'에서 공연이 올려진다.
이 공연의 티켓은 플레이티켓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12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가격은 정가 3만 원으로 예술인 패스, 국가유공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시놉시스>
1970년 청계천에서 일하던 여공들의 삶, 그리고 11월 그날의 이야기.
청계천에서 일하는 미싱보조 은영과 미싱사 상미는 부당한 작업환경에도 서로를 의지하며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있다. 열악한 작업환경에서 오랫동안 일하던 상미는 병을 얻어 평화시장을 떠나게 되고, 미싱사가 된 은영은 삼동친목회 친구들을 만나면서 노동환경에 대한 부당함을 알게 된다.
은영과 일원은 함께 시위에 참여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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