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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깨진 10월 CPI에 연준 위원들 '금리인상 속도 조절론'...나스닥 6%↑

기사입력 : 2022년11월11일 03:08

최종수정 : 2022년11월11일 07:48

달라스 연은 총재 "금융·경제 상황 평가 위해 금리 인상 속도 조만간 늦추는 것이 적절"
샌프란 연은 총재 "금리 인상폭 하락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이 적절"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 충분히 제한적인 스탠스에 가까워...금리 인상 속도 늦출 것 기대"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예상보다 양호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을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는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인사들이 잇달아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을 언급해 주목된다.

이날 앞서 미 노동부는 미국의 10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7.7% 올랐다고 발표했다. 9월 8.2%에서 급격히 둔화하며 지난 8개월 좀처럼 깨지지 않던 8% 벽이 마침내 깨진 것이다. 시장 예상치인 7.9%도 0.2%포인트 하회했다.

[달라스 연방준비은행(연은)의 로리 로건 총재, 자료=블룸버그 통신] 2022.11.11 koinwon@newspim.com

◆ 달라스 연은 총재 "금융·경제 상황이 평가 위해 금리 인상 속도를 조만간 늦추는 것이 적절"

이와 관련해 달라스 연방준비은행(연은)의 로리 로건 총재는 10일(현지시간) 달라스 연은에서 개최한 한 콘퍼런스에서 "금융·경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잘 평가하기 위해 금리 인상 속도를 조만간 늦추는 것이 적절할 수도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연준이 조만간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주는 발언이다.

다만 로건 총재는 "그렇다고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시장에서) 완화적 정책(easier policy)으로 받아들여져서는 안 된다고"며 시장이 '연준 피벗(정책 방향 전환)'에 빠지는 것은 경계하는 듯한 발언도 내놓았다.

로건 총재는 이날의 CPI 수치에 대해 "안도감을 주는 환영할 소식"이라면서도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금리 인상폭 하락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이 적절"

이날 별도로 유럽 경제·금융센터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한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역시 '스텝다운( 금리 인상폭 하락)' 가능성을 언급했다. 

데일리 총재는 "금리 인상폭 하락(stepping down)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해 연준이 12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폭 조절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그는 "금리 인상 중단(pausing)은 논의의 대상이 아니다"면서 시장의 피벗 기대감은 경계했다. 연준이 금리 인상폭을 조절할 수는 있겠지만 당장 중단을 논의하는 건 시기상조라는 점을 못 박은 셈이다.

또 연준의 최종 기준금리가 4.5%를 웃도는 수준이 될 수 있겠지만, 최종 종착역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보다 신중한 행보를 취하는 편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총재는 "최종금리에 이르기까지 보다 점진적인 접근을 선호한다"면서 "연준 위원들은 공격적인 긴축이 누적되며 경제에 미칠 영향을 잘 파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9월 연준은 FOMC에서 점도표를 통해 내년 기준금리 4.6%를 전망했지만, 11월 FOMC 후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은 "최종금리가 (기존 예상보다) 더 높아질 수도 있다"고 말해 최종금리가 5%에 육박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하지만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이 최근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최종금리를 6%까지 올려야 한다고 말하는 등 시장에서는 6% 전망도 심심치 않게 나오던 상황이다.

따라서 데일리 총재의 이날 발언은 연준의 최종 금리가 시장이 우려한 만큼 높지 않을 가능성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 충분히 제한적인 스탠스에 가까워...금리 인상 속도 늦출 것 기대"

이날 또 다른 행사에 참석한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지금까지의 공격적인 긴축으로 충분히 제한적인 스탠스에 가까워있기 때문에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금리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을 언급했다.

다만 총재는 "50bp(1bp=0.01%포인트) 인상은 여전히 중요하다는 점은 명확히 하고 싶다"고 말해 12월 연준이 75bp 인상에 나서진 않더라도 50bp 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로이터 뉴스핌]

하커 총재는 또한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으로 보지 않으며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5%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실업률은 내년 4.5%로 오른 후 2024년 4%로 떨어지고, 인플레이션도 동시에 (2024년) 2.5%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인플레이션 정점 기대감을 키우는 10월 CPI 발표에 뉴욕증시의 나스닥 지수가 6% 넘게 급등하고 있으며,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가치는 전장 대비 1.68% 빠진 108.69를 가리키고 있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전망도 빠르게 후퇴하며, 내달 연준이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하고 기준금리가 내년 말 4.8%로 정점을 찍을 것이란 베팅에 힘이 실리고 있다. 

미 동부시간 11월 10일 오후 기준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금리 인상 가능성 [사진=CME그룹 데이터] 11.11 koinwon@newspim.com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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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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