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기자수첩] 캐스퍼로 돌아온 '경차 10만대 시대'

기사입력 : 2022년11월17일 08:28

최종수정 : 2022년11월17일 13:34

3년 만에 10만대 넘어섰지만 지속성 의문
소비자 선택지 늘리고 가격 경쟁력 확보해야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국내 경차 시장이 오랜만에 들썩이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현대자동차의 캐스퍼를 앞세워 3년 만에 경차 판매 10만대를 넘어선 것이다. 캐스퍼는 지난 10월까지 3만8920대가 판매되면서 경쟁 모델들을 앞섰다. 월간 판매량이 4000대 내외인 점을 감안할 때 올해 4만5000대 돌파는 확실시 된다. 가히 '캐스퍼 효과'라고 할 만하다.

캐스퍼의 흥행은 출시 때부터 어느 정도 예상됐다. 국내 최초의 경형 SUV라는 장점을 살려 사전계약 첫날부터 1만8940대로 당시 현대차 내연기관차 얼리버드 예약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정승원 산업부 기자

캐스퍼의 인기는 상품성이 뛰어난 경차에 대한 수요를 증명했다. SUV를 선호하는 최근의 트렌드를 따르면서도 경차도 베스트셀링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경쟁 모델인 기아의 박스카 레이도 마찬가지다. 레이는 경차임에도 넉넉한 실내 공간을 바탕으로 지난 10월까지 3만6000대 이상 판매됐다. 경차 중에서는 캐스퍼 다음 가는 판매량으로 함께 경차 10만대 달성을 이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앞으로 경차 10만대 판매가 계속 유지될지는 의문이 생긴다. 우선 올해의 경차 10만대 달성은 아무래도 캐스퍼 신차 효과가 있었다. 캐스퍼는 출시 13개월 만에 누적 판매 5만대를 돌파했다. 이제 도로에서도 캐스퍼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신차 효과가 사라진다면 이러한 수요가 계속해서 받쳐줄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경차 흥행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문부호가 붙는 이유는 그 상품성에도 종류가 다양하지 못하고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국내 경차 시장은 오랫동안 기아 모닝과 레이, 한국지엠 스파크가 이끌어왔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현대차의 캐스퍼가 추가됐다.

캐스퍼의 추가로 경차 모델이 4개가 됐지만 내년에는 다시 3개 모델로 줄어든다. 과거 대우 마티즈 시절부터 국내 경차를 대표해온 스파크 생산이 중단되면서 단종되는 것이다. 내년 하반기부터 국내에서 생산되는 경차는 3개 모델밖에 없는 셈인데 경차만 40종류가 넘는 일본의 10분의 1 수준도 되지 않는다. 결국 소비자의 선택지가 그만큼 줄어드는 셈이다.

가격 경쟁력도 문제다.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함께 완성차업계에도 차 가격이 인상되는 카플레이션(차+인플레이션) 바람이 불고 있다. 원자재가 인상으로 업체들은 연식 변경과 기본 적용 편의 사양 확대 등의 이유로 이전 모델 대비 300만원 이상 인상된 모델들을 내놓고 있다.

장기적으로 경차도 예외는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국내 경차들은 상위 세그먼트(차급)와 일부 가격이 겹칠 정도로 가격이 비싼 편이다. 당장은 2000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이라고 해도 상품성을 바탕으로 캐스퍼가 인기를 얻고 있지만 나중에 간다면 결국 비싼 가격에 카플레이션까지 더 해지면서 더 이상 경쟁력을 발휘하지 못할 수 있다. 

내년 이후로 출시되는 전기차 경차는 좋은 돌파구가 될 수 있다. 당장 기아는 내년에 레이 전기차를, 현대차는 2024년에 캐스퍼 전기차를 생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기존 전기차처럼 내연기관과 비교해 가격이 크게 비싸면 안 된다. 전기차라고 해도 경차이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주행거리가 짧더라도 1000만원 초반대에 출시돼야 전기차 경차가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입을 모은다.

"캐스퍼 사려다 풀옵션이 아반떼 깡통이랑 가격이 겹쳐서 결국 아반떼 샀다"는 말은 경차 제조사 입장에서는 웃을 수만은 없는 말이다. 오랜만에 맞이한 경차 10만대 시대에 결국 고객을 붙잡는 것은 상품성은 물론 다양한 상품과 경쟁력 있는 가격이라는 기본이 아닐까 생각한다.

origi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지연·황재균, 결혼 2년 만에 파경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걸그룹 티아라의 지연과 프로야구 kt 내야수 황재균이 결혼 1년 10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지연은 5일 법률대리인을 통한 입장문에서 "저희는 서로 합의하에 이혼을 위한 조정 절차를 진행하게 되었다"며 "빠르게 입장 표명하지 못한 점 양해를 부탁드린다. 향후 더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티아라 지연. [사진=지연] 지연의 법률대리인은 두 사람이 서로의 다툼을 극복하지 못해 별거 끝에 이혼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현재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조정 신청서가 제출된 상황이다. 이들의 이혼설은 지난 6월 처음 나왔다. 부산 경남권 방송 KNN 라디오로 야구 중계를 하던 이광길 해설위원이 방송이 안 되는 줄 알고 "황재균, 이혼한 거 아냐"라고 사담을 한 것이 전파를 타게 되면서다. 지난달 초에는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황재균이 늦게까지 지인들과 어울리는 영상이 SNS에서 확산되면서 다시 이혼설이 제기됐다. 황재균. [사진=kt] 두 사람은 2022년 12월 결혼식을 올렸다. 지연은 2009년 티아라로 데뷔해 '거짓말', '보핍보핍', '롤리폴리' 등의 히트곡으로 활동했다. 황재균은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현재 소속팀 kt는 LG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다. 5일 1차전에 7번 3루수로 출전한 황재균은 삼진 2개 포함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zangpabo@newspim.com 2024-10-05 18:31
사진
백자 달항아리와 BTS가 만났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전통문화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백자 달항아리와 BTS가 만나서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상품이 출시됐다. 하이브는 오는 9일 한글날을 맞아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의 협업으로 공식 상품 '2024 달마중 BTS X 뮷즈(MU:DS)'를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백자 달항아리 미니어처. [사진 = 하이브 제공] 2024.10.04 oks34@newspim.com '달마중'은 전통문화에 감각적인 디자인과 트렌드를 입혀 MZ세대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끈 국립박물관상품 브랜드 '뮷즈'와의 협업으로 출시됐다. 지난 2021년과 2022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시리즈다. '달마중'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국보급 유물 6점에서 모티프를 얻어 제작됐다. 해당 유물은 반가사유상, 청자상감 국화·모란무늬 참외 모양 병, 청자상감 국화 넝쿨무늬완(찻 그릇), 백자 상감 연꽃 넝쿨무늬 대접, 백자 상감 모란·나비무늬 편병, 백자 달항아리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사진 = 하이브 제공] 2024.10.04 oks34@newspim.com 하이브는 이들 유물 디자인에 그래픽, 방탄소년단 그룹 로고, '옛 투 컴'(Yet To Come)·'소우주' 가사를 더해 공식 상품을 제작했다. 반가사유상에는 '당신은 꿈꾸는가, 그 길의 끝은 무엇인가' 하는 '옛 투 컴' 가사가 새겨졌고, 백자 달항아리에는 '한 사람에 하나의 역사, 한 사람에 하나의 별' 하는 '소우주'의 가사가 어우러졌다. 한편, 달마중 티저 영상은 4일, 화보 이미지는 5일 하이브 머치 X(구 트위터) 계정에 공개되며, 오는 8일 11시부터 위버스샵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 내 뮤지엄 샵에서 구매할 수 있다. oks34@newspim.com 2024-10-04 11:3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