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연방준비제도(연준)는 물가 상승세가 확실히 멈출 때까지 금리 인상을 지속해야 한다고 닐 카시카리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주장했다.
17일(현지시각) 미니애폴리스 상공회의소가 주관한 행사에 참석한 카시카리 총재는 한 달 치의 지표만으로 연준이 과도하게 휘둘려서는 안 된다면서,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확실히 내려올 때까지는 긴축 기조를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사진=블룸버그통신] |
최근 나온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더딘 상승속도를 보인 뒤 고조된 금리인상 조절론에 대한 경계감을 내비친 것이다.
지난달 CPI의 경우 전년 대비 7.7% 오르며 9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 동시에 예상치 7.9%를 밑돌았고, 뒤이어 나온 10월 PPI도 전년 대비 8% 올라 직전월보다 0.4%포인트가 내려왔다. 월가 전망치 8.3%도 하회한 수치다.
카시카리 총재는 10월 CPI와 PPI 지표가 모두 "긍정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최소 안정기로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확신이 들면 연준이 일정 기간 동안 이전에 시행한 긴축 정책의 완전한 효과를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내년 연준 표결권을 갖게 되는 카시카리 총재는 연준의 최종 금리 수준에 대해서는 여전히 "확신할 수 없다(open question)"고 말했다.
이날 연준 내 대표적 매파로 분류되는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기준금리를 5~7%까지 올려야 한다고 말해 시장의 피벗(통화기조 전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