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성김·후나코시 다케히로 유선협의 결과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한미·한일 북핵수석대표가 18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강력 규탄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단합과 대응을 촉구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및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 대양주국장(오후)과 한미·한일 북핵수석대표 유선협의를 각각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북한 노동신문이 2022년 3월 25일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노동신문] |
3국 수석대표는 유선협의를 통해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전날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하루 만에 ICBM을 발사해 역내뿐만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강력히 규탄했다.
이들은 북한의 도발은 한미 동맹의 대북 억지력과 한미일 안보협력의 강화로 이어질 뿐이고, 북한의 고립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며, 북한이 도발을 거듭할수록 국제사회가 더욱 단합해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북한의 ICBM 발사는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는 것임을 지적하고, 북한의 불법적 도발에 대해 안보리가 단합해 분명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아울러 북한이 주민들의 어려움을 외면한 채 무모한 핵·미사일 개발에 재원을 탕진하고 있는 것이 개탄스럽다며, 북한이 도발을 즉시 중단하고 조속히 대화의 길로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3국 수석대표는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 철저히 대비해 나가는 가운데, 안보리 차원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을 위한 양자·3자 간 긴밀한 공조를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북한이 오전 10시 15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쏜 ICBM은 비행거리 1000km, 고도 6100km, 속도 마하 22로 탐지됐으며 60여 분을 비행했다. 북한이 '화성-17형' 신형 ICBM을 고각 발사해 정상 비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북한이 이날 동해상으로 발사한 미사일은 약 1시간 후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오시마오오시마(渡島大島) 서쪽 EEZ(배타적경제수역) 내에 낙하했다.
아직까지 일본 선박이나 항공기에 대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탄도미사일이 일본 EEZ 내에 떨어진 것은 지난 3월 24일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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