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이진우,깊은 '묵상의 회화'로 파리 아시아소사이어티서 초대전

기사입력 : 2022년11월19일 19:04

최종수정 : 2022년11월19일 20:03

숯과 목탄, 한지를 쇠솔로 두드리는 수행적 작업
내면 파고드는 깊은 울림에 파리지엔들 매료
심연의 바다, 하늘, 땅 응시하는 묵상의 회화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 프랑스를 무대로 활동 중인 작가 이진우(63)가 파리의 아시아 소사이어티에서 초대전을 개막했다. '이진우 개인전(Lee Jin Woo solo presentation)'이라는 제목으로 17일 Asia Society France에서 개막해 오는 12월 22일까지 이어지는 전시에 작가는 깊은 울림으로 가득한 신작 회화 10여점을 출품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파리의 아시아 소사이어티 프랑스에서 지난 17일 개인전을 개막한 이진우의 작품 'Untitled No.5'. 2022. mixed media with Hanji on linen, 129×94cm. [사진=리안갤러리] 2022.11.19 art29@newspim.com

프랑스가 주목하는 아티스트인 이진우는 천에 붙인 숯과 한지더미를 쇠솔로 끝없이 문질러 독특한 질감의 작품을 만든다. 이같은 작업은 지구촌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오묘한 마티에르에, 독특한 미감을 선사해 파리지엔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 

이진우가 이번에 개인전을 여는 아시아 소사이어티는 아시아와의 이해증진을 목적으로 1956년 설립된 비영리 국제기관이다. 아시아의 문화적 유산과 세계의 정세에 대해 다양한 견해를 나누며 학술행사와 교육, 문화프로그램을 개최하는 곳이다. 기존 스위스에만 있던 유럽 지부가 확장돼 작년 10월 프랑스 파리에 지부가 개설됐다. 그 개관을 기념해 아시아 작가의 개인전이 기획됐고, 이진우는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라는 정체성과 독창적 작업이 높은 평가를 받아 선정됐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파리의 아시아 소사이어티 프랑스에서 개막한 이진우 작품전에 출품된 회화들. [사진=아시아 소사이어티 프랑스] 2022.11.19 art29@newspim.com

서울 출신의 이진우는 1983년 프랑스로 건너가 1989년까지 파리8대학과 파리국립고등미술학교에서 조형미술학과 미술재료학을 전공했다. 그는 프랑스에서 7년간 미술재료학을 연구하며 특히 작품 재료에 주목하게 됐다. 이진우의 작품은 기존 페인팅의 그리고, 칠하는 기법과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인다. 작가는 가장 한국적인 재료인 한지에 숯과 목탄으로 작업한다. 아크릴 용액을 바른 천 위에 무작위로 숯과 목탄을 부수어 천 위에 펼쳐 바른 뒤, 그 위에 한지를 한겹씩 덮은 다음 쇠솔로 두드리는 힘들고 복잡한 작업을 반복한다. 한지와 숯, 목탄이 응어리지면서 화면에 생긴 입체감은 묵직한 무게감을 주는 동시에 작품에 특유의 조형미를 부여한다.

수련과도 같은 반복적인 작업을 통해 이진우는 자신을 끝없이 비워내고, 또 조금씩 채워가는 수행의 시간을 거듭한다. 모든 생각과 마음을 내려놓고 내면을 정화시키는 시간을 통해 완성한 그의 작품은 관람객들에게 심연의 바다와 하늘, 땅과 공기를 응시하는 듯한 느낌을 제공한다. 아울러 삶과 죽음은 결국 같거나 순환되는 것이라는 철학적 명제에 도달하게 한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파리의 아시아 소사이어티 프랑스에서 개막한 이진우 초대전 전시 전경. [사진=아시아 소사이어티 프랑스] 2022.11.19 art29@newspim.com

이진우의 작품은 지난 10월 아시아 소사이어티 프랑스의 세계대표단회의 때 미리 선보여 각 대표단의 찬사를 받은 바 있다. 또한 지난 9월 '2022 프리즈 서울'의 리안갤러리 부스에서도 국내외 미술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고, 11월 중국 상하이의 롱뮤지엄 10주년 기념전에도 초대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중견작가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번 개인전은 단색화라는 틀을 뛰어넘어, 오랜 시간 수행하듯 묵묵히 작업해온 그간의 작업성과를 파리 관객에게 선보이는 자리라는 점에서 반갑고도 뜻깊다.

art2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