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 못갔지만 장외 올림픽 열기는 100도 펄펄
中 이우 시장 세계 월드컵용품 점유율 70%
월드컵 우승국, 관련용품 주문현황으로 예측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우승 트로피는 영국과 브라질, 아르헨티나 중 한 나라의 수중에 들어갈 것이다'.
중국은 비록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조별 예선에서 탈락해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장외 올핌픽 열기만큼은 어느 나라보다 뜨겁다.
중국 남부 저장성 이우 시장은 호루라기와 유니폼, 각종 응원 용품과 축구공, 국기, 트로피 기념품, 열쇠고리 등 월드컵 축제 부대 제품 생산에 있어 세계 점유율 70%를 차지한다.
잡지 중국기업가 최근호에 따르면 이우의 한 업체는 한 달여 만에 축구공 10만개를 뚝딱 제작하고, 또 어떤 회사들은 하루에 월드컵 관련 각종 컵과 메달을 수만개씩 만들어 수출한다.
이우의 월드컵 관련 제품 생산 및 열기를 빗대 세계 축구계 안팎에서는 중국은 국가대표팀 대신에 '이우팀'을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진출시켰다는 조크가 나오는 상황이다.
세계 도박꾼들이 역대 각국 피파(FIFA) 순위와 감독 및 선수기량, 팀 전략 등을 종합해 승률과 우승국을 예측하듯 이우시의 잡화 제조 수출업체들은 우승권에 든 국가들의 월드컵 관련 주문 상품 내역을 보고 최종 우승국을 내다본다.
2022년 월드컵이 열리는 중동 쪽에선 최근 한 달 동안 전년동기비 주문량이 120% 증가했고 브라질에선 같은 기간 250%의 관련 상품 주문이 쇄도, 이번 카타르 월드컵의 강력한 우승국임을 예시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우시는 세계 각국 바이어들의 발길로 분주하고 생산 라인도 풀가동 상황을 보이고 있다.
중국 남부 도시 이우시 잡화 제조 수출업계에서는 이우의 세계 월드컵 소품 오더 현황을 집계해 월드컵 4강 국가와 4강국 결정 이후 월드컵의 최종 우승컵 주인공을 가려내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얘기가 나온다.
중국기업가 잡지는 저장성 이우시의 잡화 수출 제조업체들이 용품 오더를 통해 본선 진출 32개 국가팀의 사정을 면밀히 들여다 보고 있다며 현재 국기 제작 주문 현황으로 살펴 볼때 영국과 브라질 아르헨티나가 유력한 우승 후보로 여겨진다고 전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저장성 이우시의 한 잡화 용품 제조 수출 업체가 카타르 월드컵 시즌에 주문받아 제작한 축구공을 진열해놓고 있다. 2022.11.21 chk@newspim.com |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