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한국전력 대출 '4조'까지 필요할 듯", 은행권 단기 유동성 고민

기사입력 : 2022년11월22일 16:33

최종수정 : 2022년11월22일 16:33

연말까지 한전에 2조 대출…금리 5.5~6% 수준
추가대출 규모 따라 은행권 유동성문제 제기될듯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시중은행이 연말까지 한국전력에 2조원 가량을 대출해줄 전망이다. 이는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화 조치로 한전채 발행을 자제할 것을 주문하고 은행들의 대출 지원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시장에선 한전의 은행권 대출 규모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대출 규모에 따라 은행권 유동성 문제 역시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전은 최근 운영자금 차입을 위한 은행권 대출 1차 입찰을 최근 진행, 하나은행에서 6000억원을 빌리기로 했다. 금리는 연 5.5~6% 수준이다. 하나은행을 비롯한 은행들은 연말까지 한전에 2조원 상당을 대출할 예정이다. 은행별 대출규모는 5000억~6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전의 신용등급 대비 금리 수준을 고려할 때 현재까지 은행들 입장에서 한전 대출이 나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은행 자체 분석 결과 현재까지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이나 예대율에도 크게 영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한전 대출과 관련) 5000억~6000억 정도 대출 정도로는 LCR이나 예대율이 문제될 게 없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LCR이나 예대율이 문제가 된다면 모르겠지만 은행별로 분담하기 때문에 비율에 문제가 없고 한전 대출 이율도 괜찮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5일 발행한 4200억원 규모 한전채 2년물 발행금리는 5.7%를 기록한 바 있다.

다만 금융권에선 한전의 적자구조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은행권 추가 대출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시장에선 한전이 실제적으로 자금이 4조원 정도 필요하다는 얘기가 있다"며 "내년 초에도 한전은 비슷한 규모로 은행권 대출에 나설 가능성이 있고 앞으로 추가 대출 규모는 더 봐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

문제는 정부가 한전채처럼 은행채 발행을 제한하고 있는데다 은행권 자금 쏠림을 우려해 대출 재원으로 쓰이는 정기예금 등 수신 경쟁도 자제하라고 압박하고 있어 은행권도 유동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점이다.

시중은행의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는 은행권이 한전 대출을 분산해서 하기 때문에 유동성비율, 예대율 등에 문제가 없지만 (대출) 규모가 생각보다 커지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전은 올해 3분기까지 총 21조834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보다 적자 규모가 20조7102억원 늘었다. 증권가에선 올해 한전이 31조원 가량 영업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 한전은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만 23조원에 달하는 한전채를 발행했다.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