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드라마·예능

속보

더보기

[스타톡] '썸바디' 김영광 "두 번만 정주행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기사입력 : 2022년11월24일 15:03

최종수정 : 2022년11월24일 15:03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이 작품을 하는 동안 모든 게 다 재미있었어요. 예전부터 다양한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꾸준히 했는데 '썸바디'가 저에겐 도전처럼 느껴졌고요."

15년차 배우 김영광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썸바디'를 통해 연기 변신에 나섰다. 소셜 커넥팅 앱 썸바디를 매개로 살인사건이 벌어지면서 개발자 섬과 그녀 주변의 친구들이 의문의 인물 윤오와 얽히며 벌어지는 이번 작품에서 김영광은 연쇄살인마 성윤오로 분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김영광 [사진=넷플릭스] 2022.11.24 alice09@newspim.com

"공개된 후 마음이 싱숭생숭했어요. 그래서 공개된 후 바로 보지 못하겠더라고요. 대중이 이번 작품을 어떻게 보실까하는 마음이 컸죠. 걱정도 있었고요.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뿐이었어요. 제가 그간 로맨틱 코미디나 로맨스를 많이 해서 새로운 얼굴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선택한 작품이라 싱숭생숭했던 마음이 컸던 것 같아요."

작품 속 성윤오는 성공한 건축가이다. 하지만 세상과 인간에 대한 혐오와 어둡고 뒤틀린 욕망으로 가득 찬 인물로, 넘치는 매력으로 쉽게 호감을 사지만 속내를 드러내는 캐릭터는 아니다. 그러다 썸바디 개발자와 만나게 되면서 감춰둔 실체를 드러낸다.

"처음에는 윤오를 거대한 남자로 생각하고 몸을 키우고 있었어요. 그런데 갈수록 너무 과한 것 같더라고요(웃음). 그래서 감독님과 상의하면서 다시 감량을 했죠. 몸을 만들어가는 과정도 너무 재미있었어요. 이 작품을 하는 동안 모든 게 다 재미있더라고요. 내용과 소재가 자극적이지만 작품 안에 녹아든 장치이기 때문에 부담스러운 건 없었어요."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김영광 [사진=넷플릭스] 2022.11.24 alice09@newspim.com

개발자 섬(박소을)은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데이팅 앱을 만들지만 이는 윤오로 인해 악용된다. 연쇄살인범이 다음 타깃을 찾는 장치로 사용되고, 로맨스와 살인이 뒤얽힌다. 그렇기에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았지만 수위는 예상보다 강했다.

"제가 참여한 작품이라서 그런지 수위가 세다고 느끼진 못했어요. 윤오 분위기가 무겁지만 나긋나긋한 캐릭터였거든요. 저는 개인적으로 '썸바디'가 기괴한 멜로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베드신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도 거부감이 없었고요. 작품에 임하면서 배우 김영광이 아닌 윤오로만 보이길 바랐어요."

김영광은 그간 '초면에 사랑합니다', '시크릿 러브', '피노키오', '총각네 야채가게' 등을 통해 로맨스를 주로 선보였다. 그렇기에 '썸바디'를 통해 택한 연쇄살인마 연기 변신은 꽤나 도전적인 셈이다.

"윤오를 연기하면서 어떻게 하면 무서워 보일까, 어떻게 해야 윤오를 바라보는 사람의 손을 떨게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어요. 캐릭터가 연쇄 살인마라서 더 과하게 해야 할 거란 생각을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어떻게 당할지 아는 무서움은 공포로 안 다가올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고 했어요.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몰라야 상대방이 더 공포를 느낄 것 같다는 판단이 서더라고요. 그 다음부터는 고민이 많아질수록 많이 걸으면서 아무 생각도 하지 않으려고 했죠."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김영광 [사진=넷플릭스] 2022.11.24 alice09@newspim.com

'썸바디'는 김영광의 말처럼 기괴한 로맨스이다. 개발자 섬이 만든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살인을 저지르지만 그 개발자를 사랑하게 된다. 그리고 결국 그 사랑으로 인해 처참한 결말을 맞이한다.

"윤오가 섬에게 '난 당신을 더 빨리 만났어야 했어요'라는 대사가 있는데, 그 당시 느낌은 마치 윤오가 소년처럼 느껴졌어요. 살인마 윤오가 아니라, 어떤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로서, 그 여자를 잃게 될 수 있다는 감정이 컸던 것 같아요. 약간의 후회 같은 감정이었던 거죠. 윤오가 후반에는 쫓기는 신세가 되는데 떠나기 싫지만 떠나야만 하잖아요. 이별이 가까워진 것에 대한 슬픔이 표현된 부분인 것 같았어요."

연기 변신을 꾀한 김영광이 이번 작품으로 대중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이미지는, 듣고 싶었던 평가는 딱 하나였다. 그는 "그저 '무섭다', '새로운 연쇄 살인마다'라는 말을 듣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김영광 [사진=넷플릭스] 2022.11.24 alice09@newspim.com

"이번 작품을 통해 또 다른 시작이 시작된 것 같아요. 다양한 부분을 보여드리고 싶고,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서 멋진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커졌어요. 그래서 '썸바디'를 하면서 듣고 싶은 평가는 '새로운 연쇄 살인마다'라는 말과 '무섭다'라는 말이 듣고 싶더라고요. 이번 작품을 하면서 다른 역할을 한 것에 대한 즐거움이 컸어요. 지금처럼 공개된 후 대중의 반응에 대한 기대도 있었고요. 현장에서 이제 마음을 편안하게 가질 수 있는 부분이 생겨나서 기뻤어요."

새로운 도전은 김영광에게 큰 즐거움과 만족도를 남겼다. '썸바디'는 현실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는 데이팅 어플로 인한 피해와 살인을 그리며 호불호가 갈릴 법한 소재를 넣었지만 그는 "두 번만 정주행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직 안 보신 분들에게, 그리고 보신 분들에게 꼭 드리고 싶은 말이 있어요. '썸바디'를 두 번만 정주행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하하. 보면 볼수록 무언가 달라지거든요. 처음 봤을 땐 자극적인 요소에 시선이 가지만, 두 번째 볼 때는 그 안에 있는 기괴한 멜로가 잘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작품에 대한 의견을 많이 나눠주셨으면 좋겠어요."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