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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러 원유 가격상한 합의 '난항'…폰데어라이엔 "추가 제재 준비"

기사입력 : 2022년11월25일 06:54

최종수정 : 2022년11월25일 06:54

상한액 설정에 이견 여전…바이든 "논의 진행 중" 강조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를 압박하기 위한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 논의가 서방국들의 이견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24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 등은 전날 유럽연합(EU) 27개 소속 대사들이 주요 7개국(G7)이 제시한 배럴당 65~70달러 선의 상한액을 놓고 이견을 보여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24일에 관련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회담 참석자들에 따르면 강력한 제재를 추진해 온 폴란드, 발트 3개국(리투아니아·에스토니아·라트비아) 등은 러시아에 타격을 위해서는 배럴당 20달러 수준으로 상한액을 대폭 낮춰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폴란드 대사는 회의에서 배럴당 70달러로 가격 상한선을 설정하는 방안에는 서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몰타 등은 70달러 보다 낮은 수준의 상한액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유럽 남부 국가들은 그리스 등 해운업계 타격을 우려해 상한선을 높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전쟁 자금 조달을 차단하자는 취지에서 가격상한제 추진 방침을 공개 천명했고, G7 및 유럽 국가들 사이에서 관련 논의가 진행돼 왔다.

서방국들은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제재로 오는 12월 5일부터 러시아 석유 해상운반 서비스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는데, 가격상한제가 합의되면 G7과 EU 및 호주는 상한선 밑으로 가격이 매겨진 러시아 석유 수출 관련 보험 및 운송 등 해상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보험과 운송 등의 분야에서 G7과 EU 국가들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만큼 이번 조치가 러시아의 원유 수출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상한액을 둘러싼 이견이 지속된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서방국들의 러시아산 원유 상한액 논의가 계속 진행되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지금은 우크라이나를 두고 떠날 시점이 결코 아니다"라고 말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역시 기자회견에서 "G7 및 다른 파트너국들과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글로벌 가격 상한제를 승인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EU는 전속력으로 제9차 러시아 제재 패키지를 마련 중"이라면서 "러시아의 전쟁 역량을 더 약화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하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11.27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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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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