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배우 마동석, 정경호가 영화 '압꾸정'에서 마치 의형제 같은 티키타카로 코미디 케미를 발산한다.
마동석 주연의 영화 '압꾸정'이 28일 언론배급시사를 통해 공개됐다. 세계적인 성형 강국 대한민국의 뷰티도시 압구정에서 무엇이든 해내는 마동석과 신의 손을 지닌 정경호의 한바탕 다이나믹 코믹 쇼가 펼쳐진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압꾸정'의 한 장면 [사진=㈜쇼박스] 2022.11.28 jyyang@newspim.com |
◆ 마동석·정경호의 본격 코미디 도전…한바탕 웃을 수 있는 이야기
'압꾸정'은 서울 압구정을 배경으로 지역 토박이 대국(마동석)이 최고의 실력을 지녔으나 '에이스 수술' 당한 성형외과 의사 지우(정경호)와 손 잡고 K-뷰티의 시조새가 된 이야기를 담았다. 유쾌하고 코믹하면서도 모두의 공감을 사는 설정과 상황, 대사들을 배치해 친근한 코미디 무비를 완성했다.
강대국 역의 마동석은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끊임없는 비주얼 충격으로 모두의 웃음보를 자극한다. 그의 덩치에는 부담스러울 정도의 '투 머치' 패션 아이템과 늘상 달고 사는 "형이야"라는 대사가 그의 새로운 캐릭터를 대변한다. 몇 수 앞을 내다보는 사업 아이디어와 신출귀몰한 수완으로 필요한 인맥을 모두 포섭하는 그는 영화 '압꾸정'의 관객마저도 모두 제 편으로 만들 준비를 마쳤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압꾸정'의 한 장면 [사진=㈜쇼박스] 2022.11.28 jyyang@newspim.com |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압꾸정'의 한 장면 [사진=㈜쇼박스] 2022.11.28 jyyang@newspim.com |
정경호가 연기한 박지우는 실력은 최고지만 그 탓에 이리저리 이용당하는 인물이다. 그를 이용해 돈 벌려는 세력은 많고, 믿을 사람은 없는 와중에 대국을 만나고 의형제나 다름없는 사이가 된다. 사업 규모가 커지면서 의심이 피어나고 벼랑 끝에서 대치하게 된 상황, 완전히 내몰린 박지우의 심리를 마른 몸과 실감나는 눈빛 연기로 표현한다.
◆ 조금은 따분해도, 지루함 날리는 캐릭터들 향연
사실 '압꾸정'같은 사기꾼 냄새를 풍기지만 수완 좋은 형님과 실력파 의사가 만나 사업을 하고 서로를 믿지 못해 갈등이 시작되는 이야기 자체는 별로 새롭지 않다. 다만 2007년을 배경으로 대한민국이 성형 강국으로 거듭나는 와중에 압구정 한복판에서 욕망이 뒤얽히고 무언가 자꾸 이루어져가는 전개는 저절로 관객들의 구미를 당긴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압꾸정'의 한 장면 [사진=㈜쇼박스] 2022.11.28 jyyang@newspim.com |
다소 심심하고 밋밋한 결말이라 여길 수 있으나, 이 영화의 미덕은 캐릭터의 힘이 8할이다. 마동석이 빚어낸 친근하고 푸근한 바보 형님이나 정경호가 그려낸 아이돌 뺨치는 외모의 의사, 오나라의 푼수기 있는 미모의 실장 등이 확실한 재미를 선사한다. 류승수, 정지소 등 깨알같은 카메오들의 등장도 뜻밖의 반가움을 안긴다. 12세 이상 관람가, 오는 30일 개봉.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