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영국 경쟁당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합병을 사실상 수용하는 결정을 내놓으면서 관련주가 급등하고 있다. 아시아나IDT는 상한가에 도달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9분 현재 대한항공우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4.91% 오른 3만5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한항공의 지주사인 한진칼의 우선주는 22.50% 오른 3만1300원,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14.96% 올라 1만34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이자 IT서비스기업은 아시아나IDT는 가격제한선까지 올라 1만5500원에 시세를 형성했다. 이 밖에도 에어부산(7.84%)과 대한항공(2.85%), 한진칼(0.25%) 등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지난 2020년 4월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여객기들이 멈춰 서있다. 2020.04.22 mironj19@newspim.com |
이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관련주는 합병 기대감에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현지시간으로 28일 "대한항공의 (독과점 해소를 위한) 시정조치안이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 근거가 있다"고 판단했다.
앞서 CMA는 두 기업이 합병할 경우 한국-런던 노선을 독점할 우려가 있다며 합병 승인 유예 결정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시정조치안 수용으로 업계에서는 영국 경쟁당국의 합병 승인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앞서 대한항공과 한진칼은 지난 2020년 11월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두 기업의 결합은 영국을 포함해 유럽연합(EU),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 14개국 기업결합심사 승인을 받아야 가능하다. 현재 양사 합병은 9개국에서 승인을 받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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