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철강사 누적 출하차질 8700억원 추정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2일 "철강은 자동차·조선 등의 핵심소재로서 현 사태가 철강 수급차질로 이어지지 않도록 업계가 각별히 노력하고 운송방해 등 불법행위 발생 시 경찰 등에 즉시 협조 요청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장영진 차관은 이날 오전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을 방문해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 관련 철강산업 현장을 점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화물연대 총파업 영향에 철강업계 역시 출하량이 줄어들고 있어서다.
[서울=뉴스핌]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2.11.16 photo@newspim.com |
장 차관은 "주요 협회들을 중심으로 중소 화주의 손해발생에 대한 소송대행 등을 검토하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철강협회를 중심으로 업계도 법과 원칙에 따른 대응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이어 "9월 태풍피해, 세계경제 둔화에 따른 철강수요 감소 등 연이어 어려운 상황을 맞이한 철강업계의 고충을 잘 알고 있다"며 "업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가 9일째 지속되는 가운데 철강재의 경우 육로·해상을 포함한 기존 출하량의 절반가량만 출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 KG스틸 등 5대 철강사의 누적 출하차질 금액은 약 8700억원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철강업계는 지난 1일 기준 약 12조1000억원의 출하차질을 추정하고 있다.
일부 기업의 경우 부원료 반입 등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철강업계는 사태가 장기화되면 공장 내 적재공간 부족으로 생산차질이 발생할 우려도 있는 만큼, 피해가 심화되기 전에 사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정부가 노력해줄 것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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