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세종 등 비수도권 지역도 품절사태 확산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화물연대 총파업 영향에 품절 주유소가 지속해서 늘고 있다. 이같은 증가 추세 속에서 정부 역시 정유업계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검토중이다.
2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서비스인 오피넷(opinet.co.kr)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품절 주유소는 모두 60개소에 달했다.
휘발유 품절 주유소는 41개소, 경유는 13개소에 달했다. 휘발유와 경유 모두 품절인 주유소는 6개소다. 지역별로는 서울 22개소, 경기 16개소, 충남 11개소, 충북 3개소, 강원 4개소, 전북 2개소, 인천 1개소, 세종 1개소 등이다(그래프 참고).
앞서 품절 주유소는 지난달 29일 23개소에서 30일 33개소, 지난 1일 49개소로 늘더니 하루만에 11곳이 추가됐다. 더구나 앞서 수도권 이외 지역은 충남·충북·강원 등 3곳이었으나 이날에는 전북, 세종 등 지역 2곳이 더해졌다.
주유업계에서는 지방에서의 품절 주유소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는 분위기다.
지방의 한 주유소 대표는 "절대적인 수요는 일정하기 때문에 여기저기서 품절은 불가피한 상황이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오후 2시께 대한송유관공사 판교저유소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장에서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와 관련 휘발유, 경유 등 국내 석유제품 출하 현장을 점검했다.
산업부 역시 품절 주유소가 급증할 경우에는 업무개시명령을 내릴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는 분위기다. 이미 일각에서는 다음주 초께 업무개시명령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도 내다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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