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0일 연희예술극장
"웰빙의 끝은 웰다잉"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연희예술극장이 12월 10일 토요일 한국 무용수이자 안무가 양한비의 기획공연 <저는 지금 죽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를 공연한다. 이번 공연에서 양한비는 '죽음'이라는 순간을 마주한 인간의 본성을 유쾌하게 풀어내고자 한다.
공연의 뷰 포인트는 죽음을 앞둔 장면을 양한비만의 B급 감성으로 묘사한다는 점이다. B급 감성은 '유쾌한' '중독성이 있는' '직접적인'과 같은 단어와 같이 사용된다.
이번 무용 공연에도 이와 같은 표현을 만들기 위해 직접적인 움직임은 없지만 음악적 요소와 같이 특수한 장치를 구현했다. '테크노, 디스코, 트로트' 등 비슷한 리듬이 반복적으로 재생되며 중독성 있고 이해하기 쉬운 음악을 주로 사용한다.
아울러 멋있고 예쁜 동작을 가급적 배제하고 아주 솔직하고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직접적인 표현을 사용한다. 현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감정을 안무로써 표현한다.
이번 공연에 대해 무용수 양한비는 "공연을 앞두며 '죽음'이라는 소재를 가볍고 보다 유쾌하게 풀어내는 과정에 집중하였다. 또한 그 상상이 실현화되는 과정에 즐거움을 느꼈기에 이 감정이 관객들에게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획총괄PD 김이끼는 " '이승에서의 삶을 잘 보내주는 것' 의 방법론을 던져보았다. 그렇기에 단순히 재미만을 전달하는 공연을 넘었으면 한다. 또한 작품을 준비하면서 삶-죽음에 대한 본질적인 매개체를 중심으로 무용, 글, 그림 등 다양한 장르에서 그 영감을 얻었기에 이번 공연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죽음이 가질 수 있는 유쾌함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과정이 될 것이다" 라고 전했다.
김이끼와, 양한비의 죽음의 몸짓 무용 <저는 지금 죽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는 오는 12월 10일 토요일 15시, 19시 연희예술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해당 공연 티켓은 플레이티켓에서 단독판매 중이다.
◆ 연출의 말
나는 죽음을 준비하며 소중한 '오늘'을 이야기한다. - 죽음을 통해 우리는 '오늘'의 소중함을 느낀다. 당장 내일 죽는다고 하면 마지막 남은 오늘을 위해 나는 모든 것을 쏟을 것 같다. 그리고 죽음을 기리는 장례식은 내가 마지막으로 남아 사람들과 인사를 하는 공간이다. 이런 시간과 공간은 모두 '나'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맞다. 따라서 작품에서는 죽음을 준비를 하는 나에 대한 이야기와 이것을 통해 소중한 오늘에 대한 이야기를 주제로 진행하고자 한다. 곧, 웰빙의 끝에 우리가 도착해야 하는 종착지는 웰다잉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digibobo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