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링크, 국제기준 미달· 수영장은 수심 낮아 3급시설 판정
[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지난주 개관한 경기 수원의 체육센터가 당초 예상과 달리 국제대회를 개최하는데 문제와 함께 관람객 안전까지 지적돼 논란이 일고 있다.
광교복합체육센터 [사진=수원시] |
지난 1일 수원시 광교호수공원 내에 건립된 광교복합체육센터(이하 체육센터)는 연면적 1만 2652.55㎡,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개관했다.
특히 1500석 규모 관람석(아이스링크·수영장)을 갖춰 아이스링크의 경우 국제대회를, 수영장은 3급 시설로 시도 연맹 주최·주관 선발대회, 도민체전 등을 개최할 수 있다고 홍보됐다.
해당 체육센터의 국제대회·안전 관련 문제는 개관 하루전 11월 30일 수원특례시의회 문화체육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장에서 관련된 내용의 질타가 이어지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조문경(국민의힘) 의원은 "아이스링크장 주변 출입구 대부분 문턱이 있어 대회 시 스케이트화 착용한 채로 이동 시 안전사고나 불편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1월 30일 열린 수원특례시의회 문화체육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장에서 장미영 의원이 해당 체육센터의 관객석의 안전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사진=수원특례시의회 동영상 캡처] |
장미영(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좁은 간격의 관객석의 안전 문제를 지적하며 "관객석에 관람객이 다 앉을 수 있겠냐"라며 "저 공간에 (많은 수의)의자가 들 갈 수 있냐"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을 알고 (수원시)도시개발과가 그대로 인수받은것은 문제 아닌가"라며 질타했다.
수원시측은 이날 의원들의 질의에 체육센터의 설계가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5일 수원시 관계자는 "당초 계획된 설계에 따라 체육센터가 완공됐다"라면서 "수영장은 애초부터 공인 3급으로 설계됐고, 그밖에 아이스링크와 부대시설의 경우도 정해진 기준에 따라 설계·시공됐다"고 해명했다.
해당 체육센터는 2018년 3월 착공해 2022년 9월 준공했다. 광교개발이익금 500억 원과 시비 50억 원 등 총 550억 원을 투입돼 내년 4월 아이스링크에서 '세계여자아이스하키 선수권 대회'가 예정돼 있다.
jungw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