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국내 기술로 개발된 만감류의 재배면적이 매년 2배이상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진흥청 감귤연구소는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국산 품종 '윈터프린스'와 '미니향'의 재배면적이 지난해 각각 30.9ha(헥타르), 16ha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이전 년도(2020년 기준) 대비 각각 20.4ha(194%), 9ha(125%) 늘어났다.
특히 원터프린스의 경우 제주 전역에서 133개 농가가 재배하고 있으며 감귤연구소 주관으로 전문 재배 연구회까지 결성(2020. 10.)해 품질 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
국내 1호 감귤 하례조생.[사진=제주도 농업기술원] 2022.12.06 mmspress@newspim.com |
감귤연구소는 기존 천혜향, 레드향, 한라봉 등 만감류의 수확 시기가 1월에서 3월 사이인데 반해 감귤연구소가 개발해 보급 중인 만감류 '윈터프린스'와 '미니향'은 12월 초부터 출하가 가능해 농가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윈터프린스'는 당도 12.5∼13.5°Bx(브릭스), 산 함량은 1.0∼1.2%로, 일반 감귤처럼 과즙이 풍부하고 식감이 부드러우며 껍질이 잘 벗겨지는 특징이 있다. 나무에 가시가 없고 관리가 쉬우며 생육이 좋아 묘목을 심고 일반 감귤류(4년)보다 1년 정도 빨리 수확할 수 있다.
'미니향'은 당도 15°Bx, 산도는 0.7%로, 골프공 크기(42mm)로 무게는 30~40g이다. 12월 안에 수확할 수 있어 노지에서도 재배하기가 수월하다.
농촌진흥청은 우수한 품질의 만감류가 다양한 시기에 소비자와 만날 수 있도록 '윈터프린스', '미니향' 외에 2월 말 수확할 수 있는 '사라향', 3월 말에서 4월에 수확할 수 있는 '탐빛1호' 등을 개발, 농가 시험 재배를 통해 특성을 검토하고 있다.
'사라향', '탐빛1호'는 현장 평가회를 거쳐 농가 의견을 반영, 내년부터 묘목 생산업체를 통해 본격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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