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기로 선 코로나치료제] ②현장에선 '급구중'...사각지대 놓인 환자들

기사입력 : 2022년12월08일 08:07

최종수정 : 2022년12월08일 10:0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오미크론 '무증상'에 노인은 발견 어려워
보건의료인 인력난 '허덕'…경증에서 중증으로 넘어가기 쉬워
장기요양시설에서 코로나 치료제 도움 될 수 있어

코로나19 확산으로 조기에 치료제를 개발한 글로벌 제약사들은 돈방석에 앉았다. 국내 제약사들도 백신을 비롯해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팬데믹 3년째 성과는 미미하다. 글로벌 제약사들의 치료제가 시장을 장악했고 엔데믹에 접어들며 접종 수요가 줄자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치료제 시장은 이대로 문을 닫을까. 뉴스핌이 기로에 선 코로나19 치료제 시장을 들여다 봤다.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코호트 격리 중인 간호사 김모(57)씨는 매일 어르신들의 낯빛을 살핀다. 며칠 전 상태를 제때 확인하지 못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뒤늦게 받은 게 마음에 걸려서다. 김씨가 일하는 요양원에서만 11명이 확진됐다. 

증상은 몸이나 언어로 쉽게 표나지 않았다. 특히 노인들의 말을 듣기 힘든 요양원에서는 코로나에 걸린 것을 알아차리는 데까지 시간이 걸렸다. 많은 환자가 치매를 앓고 있어 자신의 의사를 제대로 표현할 수 없는 탓이다. 인지가 있는 환자가 "목이 아프다"며 호소한 후에야 자가 키트로 부랴부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기로 선 코로나치료제] 글싣는 순서

1. '게임체인저' 기대한 제약업계, 신기루였나
2. 현장에선 '급구중'...사각지대 놓인 환자들
3. 日 '긴급사용승인' 일동 조코바에 거는 기대

◆보건의료인 인력난에…무증상 오미크론, 관리 어렵다

보건의료인들이 인력난으로 허덕이는 와중 오미크론 초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오미크론 사각지대'가 생기고 있다. 노인들이 중증 환자로 발전할 수 있어 전문가들은 치료제를 초기에 처방할 것을 강조한다. 

지난해부터 국내와 해외를 막론하고 오미크론변이 확진자 절반 가량이 무증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김씨 역시 "열이 났으면 바로 체크를 했을 텐데 증상이 아예 없었다. 잔기침도 처음에나 조금 했다"며 "백신을 5차까지 맞아서 안심이라지만, 너무 아무것도 없으니까 신경쓰여서 살핀다. 증상이 보이면 속이 편한데" 하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13명이 발생한 가운데 12일 오전 서울 도봉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0.06.12 pangbin@newspim.com

문제는 코로나 무증상 상황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을 때다. 전문가들은 노인의 경우 기저질환이 많아 감염됐을 때 사망률이 높게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현장에서 일하는 의료인들은 환자의 증상이 경미할 경우 향후 상황을 지켜보면 괜찮다고 주장한다. 김씨는 "지금은 어르신을 24시간 살피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밥을 잘 드시지 않는다거나, 소변이나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올 경우 어르신들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요양시설에 방문하는 촉탁의사들은 환자가 경증일 경우 상태를 완화하기 위해서 감기약을 처방하기도 한다. 

하지만 의료 인력난이 계속되며 관리가 어려워지고 있다. 노인돌봄을 전담하는 보건의료인들은 3년 동안 반복되는 재감염에 피로를 호소한다. 지난 10월부터 온라인 요양보호사 커뮤니티에서는 "코로나가 계속 어르신들을 감염시켜 괴롭힌다. 언제 끝날지 모르겠어서 지친다", "올해 네 번째 코호트다. 오늘 하루 29명이나 확진됐는데 어르신 몇 분을 제외하고는 모두 재감염이다" 등의 글들이 올라온다. 지난 2019년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국제이주와 포용사회센터' 연구진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시설 돌봄노동자들의 60.7%는 1인당 와상 노인을 5명 이상 돌보고 있다. 코로나 이후에는 인력 부족이 더 심해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경증 노인 환자들이라도 중증으로 넘어갈 수 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어르신들은 인플루엔자 감염됐을 경우 상태가 모호한 경우가 많다. 숨찬 증상조차 스스로 못 느끼는 경우가 있다"며 "그래서 60대 중에서는 뒤늦게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23일 오후 서울역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2022.11.23 yooksa@newspim.com

◆선제적 관리 중요…증상 없을 때도 치료제 필요

오미크론 사각지대가 만들어지는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백신만큼이나 치료제를 강조하고 있다. 초기에 코로나 치료제 처방을 하면 위험을 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항바이러스제로 증상이 없을 때라도 처방을 해서 빨리 바이러스를 죽여야 한다. 증상이 심해서 폐렴에 가까워질 때면 이미 늦어서 소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6월에 발간된 주간 건강과 질병 제15권 제24호에 따르면, 장기요양시설에서 코로나 치료제를 사용했을 경우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팍스로비드의 경우, 중증 또는 사망 감소 효과가 51%, 사망 감소 효과가 38%로 나타났다. 라게브리오는 입원 혹은 사망 비율이 31% 감소했으며, 사망률은 89% 줄었다. 

증상을 완화하는 대증요법도 활용하기 어려워 치료제의 중요성은 더해진다. 보건복지부는 제약사 18곳에서 생산하는 해열진통제 '아세트아미노펜' 물량을 50%가량 증산하겠다고 밝혔으나, 제약사들은 라인을 바로 늘리기는 어렵다는 눈치다. 증산에 참여하는 제약사 관계자는 "시행됐다고 해서 생산 설비를 바로 증설하기는 어렵다. 한 품목만 단독으로 생산을 늘리면 다른 품목이 품절되는 등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난색을 표했다. 

hell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키즈, K팝 첫 美 빌보드 8연속 정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최초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빌보드 200 8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ryuchan0925@newspim.com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기록이었던 K팝 최초 7연속 1위를 넘어, 통산 8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 (HOP))', 그리고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4집 '카르마'까지 연이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약 70년 역사에서, 첫 1위 진입 이후 여덟 작품을 연달아 정상에 올린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moonddo00@newspim.com 2025-12-01 10:53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