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국정운영 미숙…설득하고 견인해야"
"영남권, 전략적 선택 할 것…수도권이 핵심"
"전당대회 룰 변경, 좋지 않아…현행 유지해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윤상현 의원은 8일 "주변에서 역시 수도권 승리 하면 윤상현 아니냐는 강한 요청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은 수도권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0월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2.10.06 leehs@newspim.com |
윤 의원은 총선 승리를 위해선 당대표가 대통령실과의 갈등을 조정하는 등 전위부대로 뛸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로 갈등이 있다면 그걸 조정하고 설득하고 견인해 나가는 능력 있는 사람이 당대표가 돼야 한다"며 "솔직히 그게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6~7개월 동안 대통령실의 국정운영을 보면 여러 가지로 미숙한 게 많다. 사실 정치적으로 감각이 떨어지는 형태도 있었다"며 "그런 걸 보완해 주고 끌어주는 당대표가 없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정말 당대표를 잘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도권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하고, 대통령과 정부를 견인하고 설득할 수 있는 사람이 당대표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의원은 '국민의힘 당원 절대다수가 영남에 몰려 있는 상황에서 수도권 대표가 당선되고 싶어도 힘든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우리 영남권 당원 분들도 전략적이고 현명해졌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자기가 아는 영남권 후보 당대표를 뽑는 게 아니다. 제가 영남권에 있는 당원들을 만나면 얘기한다"라며 "영남권의 눈으로 정국을 보지 마라, 수도권 유권자 심정을 한 번 들여다봐야 성공한다는 메시지를 계속 던지고 있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당내에서 불거지고 있는 당원 90% 전당대회 룰 변경에 대해 "당원 분들의 변경 요구가 강한 건 사실이다. 그런데 민주당이 원래 9대1이었다"며 "그런데 민주당이 지난 대표 경선 때 7.5대2.5로 바꿨다. 우리 당도 지금 7대3에서 9대1로 바꾸는 건 모양상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원과 국민여론을 수렴해서 전당대회준비위원회에서 결정하겠지만, 9대1은 좋지 않아 보인다"라며 "결국 당이라는 것은 민심의 파도 속에 서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는다면 지금 비율도 손색이 없다"라며 "유승민 전 의원이 어제 7대3이면 무조건 이긴다고 하는데, 지난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에서 김은혜 당시 후보와 5대5로 싸웠는데도 졌다. 역선택 방지조항이 들어가면 유 전 의원이 크게 부각되진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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