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NA 백신, 변이에 빠르게 대응해 2가 접종 가능
SK바사, 스카이코비원 플랫폼 기반으로 개발 기간 단축한다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동절기 코로나 재유행이 시작되자 SK바이오사이언스도 플랫폼을 기반으로 새로운 백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기반기술이 마련된 만큼 다음 백신을 만들 때 시간을 단축해 백신 주권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겨울철 코로나가 유행하자 정부는 전 연령층에게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이에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단백질재조합 백신 '스카이코비원'을 사용하기는 어려워졌다.
자연에서 얻어진 물질이나 DNA 조합기술을 기반으로 만드는 생물학적 제재와는 달리, mRNA 백신은 인위적으로 항체를 주입하기 때문에 변이가 발생했을 때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mRNA 백신이 단가에서 2가로 빠르게 넘어갈 수 있었던 이유다. 최근 유통되는 개량 백신에는 원형 우한 바이러스와 BA.1, BA.4/5 오미크론이 반반 섞여 있다.
질병관리청은 중증알레르기가 발생한 이력이 있을 경우 스카이코비원을 사용하도록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주에 대응할 수 있는 개량 백신 접종을 원칙으로 한다. 정부에서는 스카이코비원 1000만 도스를 선주문했으나 접종률이 낮아 939만 도스에는 추가 발주를 요청하지는 않았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18∼59세 연령층을 대상으로 오미크론 변이 대응 2가 백신(개량 백신) 예방 접종이 시작된 7일 서울 시내 한 보건소에 관련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2022.11.07 mironj19@newspim.com |
SK바이오사이언스는 팬데믹 국면 변화 흐름에 따라 새로운 백신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난 6월 스카이코비원을 확보한 만큼 기반 기술을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변이주를 포함하는 다가(多價) 백신, 독감 등과의 콤보 백신, 광범위하게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범용 백신 등으로 추가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비강에 항바이러스 단백질을 분사해 바이러스 등의 감염을 전방위적으로 예방하는 비강 스프레이 개발도 진행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2가 백신이나 범용 백신은 동물 실험 초기 연구 단계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발빠른 대처는 코로나19백신 플랫폼에 있다. 스카이코비원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얻은 기술력으로 코로나19 백신 플랫폼이 갖춰졌다. 플랫폼이란 특정 항원이나 유전정보만 바꾸면 새로운 병원체에 대해 백신을 개발할 수 있는 기반기술을 의미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합성항원 방식의 코로나 백신은 이전에 없었던 기술이었기 때문에 만드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스카이코비원을 만드는 데 걸린 기간 2년은 앞으로 단축될 예정이다. 스카이코비원 개발로 플랫폼이 마련돼 바이러스의 염기서열만 알 수 있으면 백신을 개발할 수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관련 글로벌 네트워크도 강화할 예정이다. 지난 2020년 8월부터 이어온 노바백스와의 코로나19 백신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연장하고 글로벌 CMO·CDMO 파트너사도 추가 확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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