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올해 개인 투자자 손실 457조원...'내년 주식 팔겠단 개미는 단 1%'

기사입력 : 2022년12월10일 04:04

최종수정 : 2022년12월12일 12:54

반다리서치, 올해 개인투자자 포트폴리오 평균 30% 손실
주가 하락에도 내년 보유 주식 팔겠다는 개인 투자자 1% 불과
80% 응답자, 향후 6개월 안에 주식 바닥칠 것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이를 잡기 위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고강도 긴축 속에 글로벌 증시가 큰 타격을 받은 가운데, 올해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 규모는 3500억달러(한화 약 457조 1000억원)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처럼 막대한 손실에도 내년 보유한 주식을 팔겠다는 개인 투자자는 1%에 불과했으며, 29%는 오히려 하락장을 주식 매수의 기회로 삼겠다고 답했다. 

월가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블룸버그 통신은 9일(현지시간) 미국 리서치업체 반다 리서치의 조사를 인용, 올해 전세계 아마추어 개인 투자자의 포트폴리오가 평균 약 30%의 손실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 증시에서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올해 17%가량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큰 폭의 손실이다. 

올해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이 유독 컸던 건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TSLA) 등 고위험·성장주에 개인 투자자들이 많이 베팅했기 때문이다.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매니아층이 있기로 잘 알려진 테슬라의 주가는 올 올해 들어서만 54% 하락했다. 

반다의 기아코노 피에란토니 전략가는 테슬라와 애플(AAPL) 등 기술주 뿐 아니라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도 큰 폭으로 하락하며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미국 반도체 대기업인 엔비디아(NVDA)와 어드밴스트 마이크로시스 디바이시스(AMD)의 주가도 올해 각 41%, 53% 하락하며 사실상 주가가 반토막 났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재택 근무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늘어났던 게임, PC, 가전 등에 대한 수요가 리오프닝이후 빠르게 둔화한 여파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고강도 긴축에 따른 글로벌 침체 가능성 등으로 반도체 업계가 다운사이클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 역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특정 지수의 성과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한 개미들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S&P500지수를 추종하는 대표적 EFT인 SPDR S&P500 ETF 트러스트(SPY), 미국 기술주 대표지수인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ETF인 인베스코QQQ트러스트시리즈1(QQQ)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도 이들 지수가 올해 10여 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한 탓에 손실을 피해 갈 순 없었다.

다만 올 초 빠르게 방어주로 갈아탄 개인 투자자들은 괜찮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포트폴리오는 셰브론(CVX), 인페이즈 에너지(ENPH) 등 에너지 관련주와 애브비(ABBV) 등 제약주로 주로 구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미 증시의 약세장이 이어지는 가운데에도 선방한 종목들이다.

하지만 올해 개인 투자자들이 평균 30%의 손실을 입었다는 반다의 조사 결과로 알 수 있듯 상당수의 개인 투자자들은 갈아타기에 성공하기보다는 '버티기' 전략을 구사한 탓에 하락장을 고스란히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간은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이 평균 38%로 반다 추정치보다도 더 클 것으로 추산했다.

◆ 주가 하락에도 내년 보유한 주식 팔겠다는 개인 투자자는 1% 불과

이처럼 개인 투자자들 대부분이 막대한 손실을 봤음에도 불구하고 내년 보유 주식을 팔겠다는 개인 투자자는 단 1%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금융교육 플랫폼 피니마이즈가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의 개인 투자자 2000여 명을 대상으로 내년 주식 시장 전망에 관해 조사한 결과다.

레딧 월스트리트베츠.[사진=로이터 뉴스핌]

경제지 마켓인사이더가 8일 해당 서베이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설문 결과, 응답자 중 오직 1%만이 내년 주식을 팔 계획이라고 답했고, 80%는 향후 6개월 안에 시장이 바닥을 칠 것으로 믿었다.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를 비롯한 월가 주요 투자 은행들과 큰손들이 내년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가 침체에 빠지고 기업 실적이 악화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음에도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와 관련 피니마이즈의 맥스 로파가 최고경영자(CEO)는 "이는 현재 시장 환경에서도 대다수의 개인 투자자들이 정보에 대한 접근성과 투자 경험 증가 덕분에 지금의 시장 변동성을 경기 순환 주기의 일부로 보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코로나 팬데믹 초기 개인 투자자들은 게임스톱(NYS:GME)과 AMC엔터테인먼트(NYS:AMC) 같은 '밈주식(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 개인투자자가 몰리는 주식)'에 대거 투자하는 등 시장의 트렌드를 쫓는 투자 방식에 열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로파가 CEO는 개인 투자자들이 이제 밈 주식과 같은 일시적인 유행을 좇는 방식에서 벗어나 보다 전통적인 투자 방식을 활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이번 조사에 참여한 개인 투자자의 29%는 이번 하락장을 포트폴리오를 늘릴 기회로 활용하겠다고 답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2%는 상장지수펀드(ETF)나 뮤추얼펀드 등이 아닌 개별 주식을 매수할 의향이 있으며, 특히 빅테크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60% 넘게 급락하며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한 많은 투자자들이 막대한 손실을 입었지만, 응답자의 38%는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답했다.

koi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