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1년 신혼부부통계 결과
지난해 신혼부부 118.4만쌍…7.0% 감소
신혼부부 58% 무주택...1년차 70% 달해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결혼 5년차 이하 신혼부부 10쌍 중 6쌍은 무주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혼부부 90%가량이 대출금을 갚고 있었고, 신혼부부 절반이 1억5000만원 이상의 빚을 지고 있었다.
◆ 신혼부부 118.1만쌍 또 '역대 최저'…1년새 8.2만쌍 감소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신혼부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혼부부는 110만1000쌍으로 전년 대비 6.1% 감소했다. 이는 통계가 작성된 2015년 이후 최저치다. 초혼부부 비중이 79.1%, 재혼부부가 20.6%다.
2021 신혼부부 통계 [자료=기획재정부] 2022.12.12 jsh@newspim.com |
특히 2015년 이후 신혼부부 감소폭은 매년 커지는 추세다. 신혼부부 수는 ▲2015년 147만2000명 ▲2016년 143만7000명 ▲2017년 138만명 ▲2018년 132만2000명 ▲2019년 126만명 ▲2020년 118만4000명 ▲2021년 110만1000명으로 7년새 37만명 가량 줄었다.
혼인 연차별로 보면 1년차 신혼부부가 전년보다 2만2000쌍(10.4%) 감소했다. 전체 중 차지하는 비중은 17.4%로 지난해(18.1%)보다 0.7%포인트(p) 감소했다. 전체 신혼부부 중 차지하는 비중은 가장 낮았다. 신혼부부 비중은 연차가 쌓일수록 높아져 혼인 5년차(21.6%)에서 가장 높았다.
초혼 신혼부부 중 1명이라도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신혼부부는 42.0%로 전년보다 0.1%p 하락했다. 반대로 무주택인 초혼 신혼부부는 58.0%로 0.1%p 상승했다. 혼인 1년차의 주택소유 비중은 30.7%이고, 5년차에는 51.9%로 연차가 높을수록 주택소유 비중이 높아졌다.
신혼부부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은 경기도로 전체의 29.5%(32만5000쌍)를 차지했다. 이어 서울 18.2%(20만쌍), 경남 5.9%(6만5000쌍) 순이다. 수도권(서울·인천·경기) 거주 비중은 53.6%로, 전년(53.2%)보다 0.4%p 상승했다. 전년대비 신혼부부 수는 울산(-11.2%), 경남(-9.5%), 대구(-9.4%) 등 17개 시도에서 모두 감소했다.
초혼 신혼부부 87만1000쌍 중 자녀가 있는 부부는 전체의 54.2%(47만2000쌍)로 전년보다 1.3%p 낮아졌다. 평균 자녀 수는 0.66명으로 전년보다 0.02명 감소했다.
2021 신혼부부 통계 [자료=기획재정부] 2022.12.12 jsh@newspim.com |
◆ 평균소득 6400만원...신혼부부 절반이 대출 1.5억 이상
초혼 신혼부부 중 맞벌이 부부 비중은 54.9%로 전년보다 2.9%p 높아졌다. 외벌이 부부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40.2%를 나타냈다. 혼인 1년차 맞벌이 비중이 61.2%로 가장 높고, 혼인연차가 높아질수록 맞벌이 비중이 낮아졌다.
초혼 신혼부부의 지난해 연간 평균소득(근로·사업소득)은 6400만원으로 전년(5989만원)보다 6.9% 증가했다. 소득구간별로 보면 '5000만~7000만원 미만(22.4%)'이 가장 높고, 3000만~5000만원 미만(22.0%), 7000만~1억원 미만(20.2%) 순이다. 전년에 비해 7000만원 미만 구간의 비중이 감소한 반면, 7000만원 이상 구간 비중은 증가했다.
초혼 신혼부부 중 맞벌이 부부의 평균소득은 8040만원으로 외벌이 부부(4811만원)보다 1.7배 많았다. 특히 맞벌이 비중이 높은 혼인 1년차 부부(6582만원)의 평균 소득이 가장 높고, 3년차 부부(6122만원)의 평균소득이 가장 낮았다. 주택을 소유한 부부의 평균소득은 7235만원으로 무주택 부부(5797만원)의 1.2배 수준이다.
2021 신혼부부 통계 [자료=기획재정부] 2022.12.12 jsh@newspim.com |
초혼 신혼부부 중 지난해 11월 1일 기준 금융권 대출잔액이 있는 부부는 전체의 89.1%로 전년(87.5%)보다 1.6%p 올랐다. 금융권 대출은 제 1·2금융권에서 받은 가계대출과 개인사업자에 대한 기업대출을 의미한다. 단 제3금융권과 사채 또는 임대 보증금은 제외한다.
금융권 대출을 받은 초혼 신혼부부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1억5300만원으로 전년(1억3258만원)과 비교해 15.4%(2042만원) 증가했다. 대출잔액은 1억~2억원 미만 구간이 30.7%로 가장 많았다.
맞벌이 부부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1억7211만원으로, 외벌이 부부(1억3566만원)보다 약 1.3배 높았다. 혼인 1년차 부부의 대출 보유 비중이 88.5%로 가장 낮고, 4년차가 89.8%로 가장 높았다.
주택을 소유한 부부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1억8575만원으로 무주택 부부(1억3000만원)보다 1.4배가량 높았다.
한편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초혼 신혼부부는 아파트에 가장 많이 거주(72.1%)했고, 전년보다 0.4%p 상승했다. 단독주택 거주 비중은 11.4%로 전년보다 0.8%p 하락했다. 혼인연차가 높을수록 아파트 거주 비중이 높았다.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