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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의 늪에 빠진 샤오펑...판매순위 추락·주가는 폭락

기사입력 : 2022년12월12일 14:19

최종수정 : 2022년12월12일 14:19

전기차 판매순위 5위까지 밀려
주가는 연초 대비 76% 급락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1세대 전기차 스타트업 중 하나인 샤오펑(小鵬·Xpeng)이 판매 부진의 늪에 빠졌다.

올해 하반기부터 판매량이 감소하기 시작한 이후 지난달에는 전기차 스타트업 중 유일하게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며 업계 선두 자리에서 밀려났다. 최근 출시한 신차마저 인기를 끌지 못하자 고위급 간부가 자진 사퇴하기도 했다. 

11월 판매량 순위에서 샤오펑은 체면을 구겼다.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3% 가량 급감한 5811대에 그치면서 경쟁 업체인 리샹(理想·Li Auto)·웨이라이(蔚來·NIO)와 큰 격차를 보였기 때문이다. 11월 월간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은 샤오펑이 유일하다.

[사진=바이두(百度)]

샤오펑과 함께 중국 전기차 업계 3대 신흥주자로 꼽히는 리샹은 지난달 1만 5034대, 웨이라이는 1만 4178대를 판매, 1세대 '3대 신흥주자' 중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양사의 11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5%, 30% 증가한 것이다.

중국 전체 전기차 스타트업 가운데서의 순위는 더욱 저조하다. 네타(哪咤·NETA)가 11월 1만 5072대 판매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하고 링파오(領跑·립모터)가 8047대로 4위에 오르면서 샤오펑 순위는 5위로 밀려났다.

샤오펑이 올해 설정한 판매량 목표치는 25만 대. 그러나 1~11월까지의 누적 판매량은 목표치의 절반가량에도 못 미친 10만 9465대에 불과하다. 업계는 올해 목표치 달성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분석한다.

하반기 들어 월간 판매량이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주가도 고꾸라졌다. 지난 1월 초 197.2홍콩달러(HKD, 약 3만 3300원)에 달했던 홍콩 주식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이달 9일 종가 기준 46.850HKD까지 내렸다. 11개월 사이에 76% 이상 급락한 것이다.

샤오펑의 '패착'은 아이러니하게도 그 핵심 전략에 있다. '스마트화'와 '자율주행'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며 설립 초기 인기를 끌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차별화된 기술력을 선보이지 못했다는 것이다. 경쟁 상대인 웨이라이는 '서비스'를, 리샹은 '가정용 SUV'를 강점으로 부각시키며 고정 타깃층을 확보한 것과 대조적이라고 업계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샤오펑 측은 그러나 '스마트화 전략'을 고수할 것임을 밝혔다. 허샤오펑(何小鵬) 샤오펑자동차 창립자 겸 회장은 3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단기적인 인도 파동이 샤오펑의 장기 전략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샤오펑의 자율주행 기술 우위는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데 더욱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샤오펑은 현재 차세대 첨단주행보조시스템인 'XNGP' 연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내년 3분기 주요 기능을 선보인 뒤 최소 수십 개 도시에서 서비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샤오펑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매출은 68억 2300만 위안(1조 281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9.29% 증가한 것이지만 직전 분기 대비로는 8.2% 감소한 것이다. 순이익은 마이너스 23억 76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2022.12.12 hongwoori84@newspim.com

한편 지난주(12월 5~12일) 주말을 앞두고 샤오펑 내부에 중대 인사발표가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징바오(新京報) 등 복수 매체 보도에 따르면 리펑청(李鵬程) CEO 보좌관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리펑청은 중국 이치(一汽)자동차와 독일 폭스바겐 합자법인인 '이치 폭스바겐'에 15년간 몸 담았다가 2019년 샤오펑에 합류했다. 부총재로 취임하며 브랜드 기획 및 홍보를 총괄하던 중 지난 10월 구조조정을 통해 부총재에서 'CEO 조리(助理·비서관, 보좌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번 퇴사는 CEO 조리가 된 지 두 달 여만의 일이다.

업계는 리펑청에 대한 10월 인사발령에 대해 '사실상 강등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CEO 조리란 일종의 '고문'격일  뿐이라며 리펑청이 종전에 가졌던 시장 마케팅 결정권 등을 상실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리펑청의 강등 및 퇴사의 원인으로는 샤오펑의 신형 스마트 SUV G9의 판매 부진이 꼽힌다. 지난 9월 말 출시된 G9은 난해한 포지셔닝과 낮은 수준의 자동화 기능 등으로 소비자의 이목을 끌지 못했고 경쟁사인 리샹의 지능형 플래그십 SUV 모델인 L9보다 못 미친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었다. 심지어는 G9 출시 이후 리샹의 L8, L7 강점이 더욱 돋보였다는 혹평까지 나왔다.

샤오펑 자료에 따르면 G9 인도량은 10월 623대, 11월 1546대로 집계됐다.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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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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