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尹 캠프 좌장 '이석준' 농협금융 회장으로...금융권 낙하산 본격화

기사입력 : 2022년12월12일 15:52

최종수정 : 2022년12월12일 16:11

윤캠프·관료 출신 인사 낙점에 정부입김 작용 의혹
우리금융·BNK지주 회장에도 관료·외부 출신 거론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NH농협금융지주 회장에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낙점되면서 금융권에 낙하산 인사가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자진 사퇴에 이은 사실상 윤석열 정부 취임 이후 첫 금융지주 수장 인선이었던 만큼 '낙하산 인사' 등 정부의 금융권 인사 기조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농협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12일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 [사진=NH농협금융지주]

이에 따라 손병환 현 회장의 연임은 좌절됐다. 애초 농협금융 내외부에선 손 회장이 사상 최대 실적과 내부 신망 등을 바탕으로 연임에 성공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전직 관련 출신 인사가 구체적으로 거론되면서 기류변화가 감지됐다.

이 전 실장은 기획재정부 2차관,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을 거쳐 박근혜 정부에서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했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 후보 시절 캠프를 거쳐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특별고문을 지내면서 경제부총리, 금융위원장, 산업은행 회장 유력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특히 2024년 1월 임기 만료를 앞둔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연임을 추진하면서 힘 있는 관료 출신을 영입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농협금융은 농협중앙회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중앙회장이 인사권을 쥐고 있는 구조다.

임추위가 이 전 실장을 '농협금융의 새로운 10년을 설계할 적임자'로 만장일치 추천했다고 밝혔지만, 금융지주 중 농협금융은 외풍에 가장 취약한 구조라는 점에서 낙하산 인사의 신호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신한금융지주 회장 선임 과정에서도 조용병 회장의 갑작스런 자진 사퇴를 놓고 금융권에선 정부 외압설 등 추측이 난무했다. 금융당국이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에게 사모펀드 사태에 대한 감독 책임을 물어 중징계를 내리는 등 금융권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신한금융 최고경영자로서 불가피한 선택을 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뒤따랐다.

농협금융 회장 선임에서 본격화된 정부의 외풍 논란이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 인사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손태승 회장에 중징계를 내린 이후 보다 구체적으로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금융위 제재 이후 손 회장이 향후 소송 등에 나설 경우에 대한 대처를 묻는 질문에 "라임펀드 사태는 본점이 문제점에 대한 구체적 인식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고의로 소비자의 권익을 심각하게 손상시킨 사안"이라며 "당사자께서 현명한 판단을 하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이 원장은 지난달 14일에는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들을 불러 모아 CEO 선임을 투명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손 회장과 우리금융 이사회는 징계 취소 소송 여부, 대응 방안 등을 놓고 장고에 들어간 상태인데, 금융권에서 손 회장 후임으로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전직 금융당국 수장 출신 여러 관료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오는 13일 차기 회장 1차 후보군(롱리스트)을 확정할 BNK금융지주 역시 이팔성 전 우리금융 회장 등 외부 출신의 낙하산 가능성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