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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2025년 고교 내신 '상대평가→절대평가' 전환 검토

기사입력 : 2022년12월12일 18:18

최종수정 : 2022년12월12일 18:18

이주호 부총리, 성취평가제 전환 검토 지시
고교학점제 도입 이후 상대평가 유지 기조 바뀌나
교육부 "잠자는 교실을 깨우자는 취지"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교육부가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되는 2025년부터 교과(내신) 평가를 성취평가(절대평가)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와 같은 상대평가제가 유지될 경우 특정 과목에 학생이 몰리면서 고교학점제 도입 취지와 다르게 제도가 운영될 수 있기 때문이다.

12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고교학점제 도입 이후 현행 1~9등급 상대평가를 유지하기로 했던 고1 공통과목에서 성취평가로 바꾸는 방향 검토를 지시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2.11.28 yooksa@newspim.com

이 부총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고교학점제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9등급제를 없애는 것"이라며 사실상 상대평가 개혁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앞서 문재인정부에서 발표한 고교학점제 추진 계획은 고1 학생들이 주로 듣는 공통과목에서 현행 9등급제와 성취평가제를 모두 사용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하지만 현행 9등급제와 같은 상대평가가 유지될 경우 입시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과목에 학생들이 몰리고, 반대로 입시와 무관한 과목에는 수강생이 적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학생이 많으면 석차를 잘 받는 학생이 늘 수 있지만, 학생이 적은 수업의 경우 상위 등급을 받는 학생이 적어 경쟁이 치열해지는 구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2025년 고교학점제 도입을 앞두고 현행 상대평가제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검토를 하는 단계라는 입장을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원하는 등급을 받지 못한 학생들이 수업을 소홀히하고, 결국 잠자는 학생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잠자는 교실을 깨우자는 취지도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행과 같은 방식이 옳은 것인지, 보완할 방안이 있는 것인지 등을 검토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말까지 발표하기로 했던 고교학점제 개선 방안은 내년 초로 일정이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올해 안에 개선안을 발표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며 "내년 2월에 검토안을 반영한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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