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두호 기자= 바이오노트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지난 8일부터 양일간 진행한 수요 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9,000원으로 확정하고 오는 22일 코스피에 상장한다.
바이오노트는 2003년 설립되어 약 20년의 바이오 컨텐츠와 동물 진단 노하우를 축적한 바이오 기업이다. 12월 13일부터 양일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청약을 거쳐 오는 2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예정이다.
바이오노트는 3분기 실적을 반영한 신고서 제출을 통해 바이오 컨텐츠와 동물진단 사업의 국내외 성장성을 다시 확인한 만큼 연내 상장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바이오노트는 단순 자금 조달 목적이 아닌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업공개(IPO)라는 점을 강조했다.
[사진=바이오노트] |
최종 확정 공모가는 9,000원은 18,000원에서 22,000원으로 예상했던 금액과 비교했을 때 절반 수준의 금액이다. 공모가격 기준 시가총액은 회사의 순자산 가치인 1조 7천억 원의 절반에 가까운 9천억 원 수준이다. 바이오노트의 파격적인 공모가 조정은 국내 IPO 시장의 얼어붙은 투자심리 현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노트의 경쟁력과 바이오 컨텐츠, 동물 진단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감안했을 때 바이오노트의 기업 가치는 오히려 낮게 평가돼 향후 성장 가능성이 주목된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또한, 7000억원이 넘는 현금보유액과 우수한 경영실적, 재무구조를 고려했을 때 건전성 측면에서도 매력적이다.
바이오노트가 현재 보유 중인 총 324개 이상의 바이오 컨텐츠는 바이오노트와 에스디바이오센서의 면역진단, 분자진단, 생화학진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관계사인 에스디바이오센서가 발표한 메리디안 바이오사이언스 인수가 다음 달 31일 완료되면 글로벌 바이오 컨텐츠 시장에서 높은 경쟁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노트는 바이오 컨텐츠 분야뿐만 아니라 동물 진단 시장에 진출해 국내 1위의 동물 진단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글로벌 대표 동물 진단 기업도 보유하고 있지 않은 넓은 진단 커버리지를 개발해 신속면역진단, 형광면역진단 등 전방위적 포트폴리오 구축에 힘썼다.
바이오노트 관계자는 "20년 전 회사 설립 초창기부터 소동물(펫)과 대동물 진단을 현장에서 빠르게 하는 것이 중요해지는 시대가 올 것으로 예측하였고 바이오노트의 예상은 적중했다"며 "이번 상장을 통해 바이오노트는 해외 유수의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해외시장 공략을 통한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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