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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급 21명 인사'...'쇄신' 칼 꺼낸 신동빈 롯데 회장

기사입력 : 2022년12월15일 16:38

최종수정 : 2022년12월15일 17:29

그룹 모태 롯데제과에 LG 출신 수혈
경쟁력 확보 위해 순혈주의 과감히 깨
실적부진 계열사는 CEO 교체해 '변화'
젊은피·여성임원 비중 늘리며 쇄신 실현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고환율·고금리·고물가 '3중 악재'를 돌파하기 위해 한차례 임원인사를 백지화했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선택은 '쇄신'이었다.

신동빈 회장은 15일 2023년도 정기 임원인사에서 지주사인 롯데지주와 계열사의 대표급 21명의 인사를 단행했다. 대내외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커지며 '영구적 위기(permacrisis)'가 도래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선 '변화'와 '쇄신'이 불가피했다는 분석이다.

롯데는 15일 롯데지주 포함 35개 계열사의 이사회를 열고 2023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롯데]

◆경쟁력 확보 위해서라면 모태기업도 외부 피 수혈

이번 인사의 포커스는 롯데제과에 맞춰졌다. 신동빈 회장은 이번 인사에서 그룹의 모태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롯데제과에 처음으로 외부 CEO를 영입했다. 이창엽 전 LG생활건강 사업본부장이 주인공이다.

이창엽 신임 대표(부사장)는 한국과 북미에서 30년 이상 글로벌 소비재 회사에서 근무한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다. 한국P&G를 시작으로 허쉬 한국 법인장, 한국코카콜라 대표 등을 거쳐 LG생활건강의 미국 자회사인 '더 에이본 컴퍼니'(The Avon Company) CEO로 북미 사업을 이끌었다. 롯데푸드와 합병 후 글로벌 진출에 초점을 맞춘 롯데제과를 이끌 인물로 적격이라는 평가다. 이 대표는 해외 사업확장과 브랜딩 제고, 조직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멤버스도 외부 인사를 발탁했다. 신한금융지주의 김혜주 상무다. 외부 인사로는 첫 여성 대표다. 김혜주 신임 대표(전무)는 삼성전자, KT 등 다양한 분야를 경험한 빅데이터 전문가다. 롯데가 보유한 4000만 고객의 데이터를 활용해 롯데 유통군의 핵심인 롯데멤버스의 새 비즈니스를 발굴한다는 전략이다.

◆실적부진 계열사 대표 대거 교체...롯데도 '신상필벌'

롯데그룹에도 어김없이 적용된 '신상필벌' 원칙에 따라 실적이 부진한 계열사 대표들이 대거 짐을 쌌다. 임원인사에 앞서 희망퇴직을 실시한 롯데하이마트와 롯데면세점은 예상대로 대표가 교체됐다. 롯데하이마트 신임 대표는 남창희 롯데슈퍼 대표, 롯데면세점 신임 대표는 김주남 롯데면세점 한국사업본부장이 각각 내정됐다. 

남창희 롯데하이마트 대표는 30년 이상의 직매입 유통 경험을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과 전자제품 전문 1위 기업의 위상을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는 롯데면세점 상품전략, 소공점장, 경영지원부문장 등을 두루 거쳐 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사업환경의 변화와 위기에 대응해 턴어라운드를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을 이끌던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김현수 롯데렌탈 대표이사 사장,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새로운 도약과 변화를 위해 35년여 간 몸담았던 롯데를 떠난다.

하석주 전 대표의 뒤를 이어 롯데건설 대표이사로 선임된 박현철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우수한 리스크 관리 및 사업구조 개편 역량을 바탕으로 그룹 전반에 퍼진 유동성 위기를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이창엽 롯데제과 대표이사(왼쪽) 내정자와 김혜주 롯데멤버스 대표이사 내정자 [사진=롯데]

◆젊어지는 롯데, 여성 임원도 늘어

이번 인사로 롯데그룹은 한 차례 더 젊어졌다.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롯데의 CEO 전체 평균 연령은 57세로 지난해 평균(58세) 대비 1세 가량 젊어졌다. 사장 직급의 경우 3세 가량 젊어졌다. 신임 임원 중 40대의 비중은 46%이며, 특히 78년생 이후 40대 초반(45세 이하) 신임 임원의 승진은 롯데칠성 채혜영 상무보, 롯데하이마트 이용우 상무보, 롯데글로벌로지스 황호진 상무보, 롯데상사 박강민 상무보 등 총 4명이다.

이번 인사에서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 이훈기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50대 사장 반열에 올랐다. 이훈기 실장은 1990년 호남석유화학으로 입사해 롯데케미칼 타이탄 대표이사, 롯데렌탈 대표이사를 거쳐 현재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과 롯데헬스케어를 이끌고 있다. 롯데그룹의 미래 성장에 중요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롯데헬스케어,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올해 잇따라 출범시키고, 다양한 미래 먹거리 발굴 위한 M&A를 성공적으로 추진시켰다.

롯데는 또 여성임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조직의 다양성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롯데 여성임원은 47명으로 전체 임원의 7.1%다. 지난해 보다 12명이 증가한 수치이다. 새로 승진한 임원으로 롯데제과 정미혜 상무보, 롯데칠성 채혜영 상무보, 롯데백화점 한지연 상무보, 롯데홈쇼핑 김지연 상무보, 롯데건설 이정민 상무보, 롯데에이엠씨 윤영주 상무보 등 총 6명이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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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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