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엘리자베스 워렌 민주당 상원 의원은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TSLA) 이사회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 이후 테슬라를 보호해야 할 법적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워렌 의원은 트위터에 테슬라 직원 파견 등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렌 의원은 테슬라 이사회 의장인 로빈 덴홈에게 보낸 서한에서 "머스크가 테슬라 CEO로 재직하는 동안 트위터 인수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를 감행, 테슬라의 주요 의사 결정 권한을 가진 이사회가 회사를 적절하게 관리하고 있는지 또는 명확한 규칙을 수립했는지 여부가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엘리자베스 워렌 민주당 상원의원. [사진=로이터 통신] |
이에 대해 테슬라와 테슬라 이사회 의장은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워렌 의원은 머스크가 테슬라 직원 50명 이상을 트위터에서 일하게 했다는 보도를 인용하며 "테슬라 인적 자원의 남용과 잠재적인 SEC 규정 위반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이어 "머스크가 트위터 CEO로서의 역할과 테슬라에서의 지위 사이의 갈등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설명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1월 3일까지 테슬라 이사회가 이같은 이해 상충에 대한 모니터링과 머스크가 테슬라 자산을 트위터에 충당하는 방법, 테슬라 이사회가 테슬라를 보호하기 위해 마련한 지침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출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의 경영에서 자신이 손을 뗄지를 설문에 부쳤는데, 과반이 넘는 응답자가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집계됐다.
머스크는 이 설문에 대해 "나는 이 투표 결과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지만, 실제로 언제 사임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다만 한 트위터 사용자에게 보내는 답글에서 "후임자는 없다"고 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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