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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구광모, 전장사업 드라이브...뉴삼성·뉴LG 새 격전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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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BMW 회장 등 주요 경영진과 회동
LG그룹, 전장사업 수주 잔고 107조원 전망
"단순 협력 차원 넘어 자동차 제작 나설 가능성도"

[서울=뉴스핌] 이지민 기자 = 삼성과 LG가 전장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선정하고 관련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양 사의 수장인 이재용 회장과 구광모 회장 역시 전장사업을 키우는데 열중하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전자부품 업계서 입지 다진 삼성..."테슬라·애플처럼 직접 자동차 제작할 가능성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17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올리버 집세(Oliver Zipse) BMW CEO 등 경영진과 만나 삼성SDI의 최첨단 'P5' 배터리셀이 적용된 BMW의 최신 전기차 '뉴 i7' 등을 살펴봤다. [사진=삼성전자]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최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서 올리버 집세 BMW 회장 등 주요 경영진과 회동했다.

이 회장과 BMW 경영진은 BMW 최신 전기차에 탑재되는 삼성SDI 'P5' 배터리를 포함, 양 사간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이날 회동엔 최윤호 삼성 SDI 사장과 장 필립 파랑 BMW 수석부사장, 한상윤 BMW코리아 사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2009년 BMW와 전기차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래 13년간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왔다. 삼성과 BMW는 지난 2009년 전기차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전기차용 배터리 중심의 협력을 시작했다. 이 회장은 협력 초기 단계부터 BMW 경영진과 교류하며 신뢰 관계를 구축해 양사 간 전기차 협력 강화를 주도했다.

이 회장은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전장 사업 등을 삼성의 신성장 동력으로 보고 관련 사업 확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6월 유럽 출장 귀국 현장서 기자들에게 "헝가리의 배터리 공장도 가고 고객사 BMW도 만났다"며 삼성이 인수한 전장회사 하만 카돈도 방문했고 자동차 업계의 급변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9조4000억원에 전장회사 하만 카돈을 인수한 바 있다.

삼성이 단순 자동차 업체와의 협력 수준을 넘어 향후 직접 자동차 제작을 시작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삼성이 전자부품 회사로서의 입지를 이미 공고히 한 상황에서 자동차 전동화에 관심을 갖고, 궁극적으론 본인들이 향후 시장의 균형을 보고 테슬라나 애플처럼 직접 자동차 제작에 뛰어들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LG그룹, 올해말 전장 사업 수주잔고 107조원 전망

LG전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된 디지털 콕핏 컨셉 사진. [사진=LG전자]

LG그룹 역시 구광모 회장을 중심으로 전장사업을 키우고 있다.

지난달 실시한 2023년도 LG그룹 임원인사에선 그룹 차원에서 전장사업을 담당하던 임원들이 다수 승진하기도 했다. 특히 LG전자에선 전장사업을 담당했던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LG그룹은 LG전자뿐 아니라 LG이노텍, LG마그나, LG에너지솔루션 등을 통해 공격적인 전장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말 기준 LG그룹 전자계열 3사인 LG전자,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의 전장 사업 수주잔고는 전년 대비 약 32% 증가한 107조원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전장(VS)부문서 올해 상반기에만 8조원 규모 신규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지난 3분기 VS사업 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45.6% 증가한 2조3454억원의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한 961억원이었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산업이 더 이상 기계만을 다루는 산업에 머무르지 않기 때문에, 타 업계에서도 전장부문에 뛰어드는 것이라고 분석한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원가의 40% 미만이 전기전자부품일 경우 기계로 표현하는데, 최근 자동차들은 반자율주행 등 신기능이 도입되면서 전기전자부품 비중이 38% 이상을 차지한다"며 자동차가 기계의 영역을 벗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장사업은 자동차의 완전 자율주행이나 자동화가 시작될 경우 전기전자부품 비중이 70%까지 갈 수 있는 미래 사업"이라고 전망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전장 부문은 기술적으로 큰 혁신이 이루어지는 분야이고, 자동차가 모터 엔진 기반으로 넘어 디지털화되고 있다"며 "기술의 변화가 급진적으로 일어나는 분야인 만큼 자동차 업체가 아닌 타 업계에서 기술력을 확보해 뛰어들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catch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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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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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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