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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이재명, 고향 안동부터 강원권 '광폭 민생행보'...檢 소환 정면돌파

기사입력 : 2022년12월22일 21:24

최종수정 : 2022년12월23일 07:43

고향 안동서 尹정권 규탄..."내가 그렇게 무섭나"
지지자들 "믿는다" "힘내세요" 격한 환영·응원
민주 지도부, 강릉서 '李 지켜야' 한 목소리

[안동·울진·강릉=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검찰의 소환 통보에도 아랑곳 않고 민생행보를 예정대로 소화하며 '정면돌파'를 택했다.

2시간 간격으로 안동-울진-강릉을 순회하는 강행군을 소화한 이 대표는 "내가 그렇게 무섭느냐"며 윤석열 정권을 향해 날을 세웠고, 현장에 함께 한 당 지도부 및 지지자들은 이 대표를 적극 엄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대표는 '국민속으로, 경청투어'의 일환으로 이날 오전 자신의 고향인 안동 중앙신시장을 찾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안동 중앙신시장을 찾아 검찰 소환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안동=뉴스핌] 홍석희 기자

검찰이 '성남FC 후원금' 사건으로 이 대표를 소환 통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시장에 모인 지지자 및 당원들은 이 대표 도착 전부터 '검찰 규탄' 구호를 외치며 격앙된 모습이었다.

이후 오전 11시경 이 대표가 시장 입구에 도착하자 지지자들은 "우리가 이재명이다!", "이재명은 우리가 지킨다"고 소리치며 격한 환호를 보냈다.

지지자들과 일일이 주먹 악수를 하던 이 대표는 환하게 웃으며 셀카를 찍는 등 여유 있는 표정이었다. 이후 시장 상인들과 인사를 나눈 뒤 한 죽가게에서 팥죽을 사먹는 등 시종일관 친근한 태도를 유지했다.

이 대표는 시장 즉석연설에서 "검찰이 저를 소환하겠다고 어제 갑자기 연락이 왔다"며 "대장동 가지고 몇 년 가까이 탈탈 털더니 이젠 무혐의 결정난 (성남)FC 광고한 것 가지고 저를 소환하겠다고 한다. 이재명이 그렇게 무섭느냐"고 검찰 소환에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면서 "십수년 동안 탈탈 털려왔다"며 "없는 먼지를 만들어내려고 십수년 노력했지만 아직도 못 만든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재명을 죽인다고 해서 그 무능함과 불공정은 감춰지지 않는다"며 "가장 불공정하고 가장 몰상식한 정권이 바로 윤석열 정권"이라며 윤 대통령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이날 두 번째 일정은 '울진군 산불피해 현장 방문 및 구호성금 전달식'이었다. 행사 성격상 이 대표는 검찰 소환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주로 울진군민·이재민에 대한 위로를 건넸다.

산불 현장을 짧게 둘러본 이 대표는 "정부의 역할이 여러 가지 있지만 중요한 것은 생명·안전 지켜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재난·화재로부터 안전하게 국민의 삶을 지키는 것만큼 중요한 게 없다"고 언급했다.

민주당은 울진 산불 피해 복구지원을 위해 의원 전원 명의로 총 3억4000여만원을 울진 지역 구호단체에 기탁했다.

손병복 경북 울진군수(오른쪽)가 22일 오후 북면 흥부체육관 야외 광장에서 민생경청을 위해 '울진산불피해 복구현장'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지난 3월 당시 산불발생 현장을 가리키며 복구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경청투어의 마지막 일정이었던 '찾아가는 국민보고회 강원 편'엔 당 지도부 및 강원 지역 의원들이 총출동해 검찰의 소환을 규탄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검찰 독재 정권은 이재명 혼자 힘으로 이겨내기 어렵다. 우리가 함께 동지적 스크럼을 짜야 넘을 수 있는 산"이라며 "동지란 이겨도 함께 이기고 져도 함께 지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저들이 원하는 건 우리의 분열이다. 저들이 노리는 건 우리를 반으로 쪼개는 것"이라며 "그럼 지는 거다. 이재명과 하나 돼서 이재명과 동지 돼서 모진 풍파를 이겨낼 수 있겠느냐"며 당내 결속을 강조했다.

박찬대 최고위원도 "검찰의 수사 목표는 바로 민주당의 분열과 정적으로 규정한 민주당의 궤멸"이라며 "우리 스스로 분열하는 건 정권과 검찰이 노리는 바다. 탄압을 이기기 위해 똘똘 뭉치고 싸워야 한단 인식을 갖고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한 손에 '검찰독재 규탄한다'는 피켓을 들고 있던 지지자 및 당원들은 최고위원들의 '이 대표 엄호' 발언에 환호를 지르며 "맞습니다"고 호응했다.

이 대표는 "아마 생일에 맞춰 소환장을 보낸 게 아닌가"라며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갈 거라고 말씀하시는데 전혀 타들어가지 않고 있다"고 검찰 수사에 대한 속내를 내비쳤다.

그는 "제가 시민운동을 하고 공직을 맡은 이래 수없이 압수수색·조사·감사를 당해도, 가끔씩 국민들이 오해하고 '진짜 조폭 아닐까', '패륜 아닐까'했지만 이 자리까지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았느냐"고 역설했다.

이어 "겨울은 길어도 이 긴 겨울 동안 꽃이 준비되는 거다. 한 겨울에 농사를 준비하는 것"이라며 "그게 우리가 할 일이다. 세상이 되돌아가려고 해도 든든히 손을 잡고 끝까지 한발 앞으로 나가면 결국 희망 있는 나라가 만들어지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및 당 지도부 의원들이 22일 강릉과학산업진흥원에서 진행된 '찾아가는 국민보고회 강원 편'에서 지지자 및 당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 [강릉=뉴스핌] 홍석희 기자

hong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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