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에서 증권·운용업 오가며 두루 경험
첫 운용사 출신 협회장..."양쪽 경험이 경쟁력"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가 금융투자업계를 이끄를 제6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서 신임 회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진행된 회원사 임시총회에서 65.64%에 이르는 과반 득표를 얻었다.
서 당선인은 자산운용사 출신 중에서는 유일하게 금투협회장 타이틀을 거머줬다. 그는 당선 소감에서 "처음 자산운용사 출신이라는 프레임이 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금투협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신탁사, 선물사가 공동 이익을 위해 다같이 노력하는 조직이라는 점에서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다는 점이 강한 경쟁력이라고 어필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서유석 신임 금융투자협회장 당선인. 2022.12.23 zunii@newspim.com [사진=금융투자협회] |
서 당선인은 1962년 충남 논산 출신이다. 1983년 대한투자신탁(현 하나증권)에서 시작해 1999년 미래에셋증권으로 적을 옮겼다. 마케팅·리테일·퇴직연금 분야 등의 임원을 맡다가 2010년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으로 옮기며 사장에 올랐다.
이후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과 합병한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마케팅, 상장지수펀드(ETF) 총괄 사장,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미래에셋그룹에서 초장기 멤버로 활동하며 20년 이상 근속한 만큼 박현주 미래에셋증권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서 당선인은 박 회장과 고려대 동문이기도 한다.
업계에서는 증권업과 자산운용업을 두루 경험하면서 양쪽 현안에 두루 높은 이해력과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 받는다. 서 당선인은 다양한 업계 경험을 토대로 회원사들과의 소통에도 앞장서겠다는 입장이다. 다양한 업계 요구를 반영해 최일선에 나가 싸울 수 있는 협회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서 당선인은 이날 투표를 앞두고 소견 발표에서 ▲자금경색 재발을 막기 위한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공조체제 구축 ▲금융투자서비스 과세체계 합리적 조정 등을 내세웠다. 증권업·운용업계가 직면한 최우선 과제 두 가지를 최우선 공약으로 꼽아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다.
이날 제6회 금융투자협회장 선거는 총 385개 정회원사 가운데 244개사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서 당선인은 65.64%를 득표하며 당선됐다. 다른 후보자인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대표와 김해준 전 교보증권 대표의 득표율은 각각 19.20%, 15.16%였다. 서 당선자의 임기는 오는 2023년1월1일부터 시작해 2025년 12월31일까지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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