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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의원 비서' 사칭 이메일…'北 해커조직' 소행

기사입력 : 2022년12월25일 10:00

최종수정 : 2022년12월25일 10:00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기자와 국회의원실 비서 등을 사칭해 이메일을 보내고 피해자들의 전자우편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등의 일을 벌인 이들이 북한의 해킹조직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로고.[사진=뉴스핌DB]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4월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출입기자를 사칭하고 다음달 태영호 국회의원실 비서를 사칭한 이메일, 올해 10월 국립외교원을 사칭한 이메일 등을 수사한 결과, 북한의 특정 해킹조직의 소행으로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4월부터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해당 조직이 2013년부터 파악된 북한의 특정 해킹 조직과 동일한 일당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 해킹 조직은 국내외 무차별 해킹을 통해 26개국 326대(국내 87대)의 서버 컴퓨터를 장악해 사이버테러를 위한 기반을 확보, 이를 수사기관의 추적을 회피하기 위한 아이피(IP) 주소 세탁용 경유지로 이용했다.

이들은 IP주소를 세탁한 후 기자와 국회의원실 직원 등을 사칭해 외교·통일·안보·국방 전문가 892명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피싱 사이트로 유도하거나 악성 프로그램을 첨부한 이메일을 발송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포털 사이트와 유사한 피싱 사이트에 접속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한 외교·통일·안보·국방 분야의 피해자는 총 49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 결과, 북한 해킹조직이 금품 요구 악성 프로그램인 일명 '랜섬웨어'를 유포한 사실도 국내 최초로 확인됐다. 확인된 피해 규모는 국내 13개 업체의 서버 19대다.

해킹조직은 장악한 서버 중 일부를 랜섬웨어에 감염시켜 금전을 요구(통상 130여만원)했고, 실제 이들 조직에 금전을 건넨 기업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북한발의 소행으로 밝혀진 2014년 '한국수력원자력 해킹 사건'과 2016년 '국가안보실 사칭 전자우편 발송사건'과 비교해볼 때 당시 사건을 저질렀던 북한 해킹조직이 또다시 이번 사건의 배후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청은 피해자와 소속 기업에 피해 사실을 통보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 및 백신업체와 협력해 피싱 사이트를 차단했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북한의 이런 시도가 앞으로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산망에 대한 접근통제, 전자우편 암호의 주기적 변경 및 2단계 인증 설정, 다른 국가로부터의 접속 차단 등 보안 설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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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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