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0일 오후 7시 30분 극장 Plot...'공미연 돋을새김Ⅵ'
'술 권하는 사회' 등 10개 프로그램으로 진행
전석 무료 초대로 사전 예약해야 입장 가능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경기소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진화하는 경기 소리꾼 공미연이 12월 30일(금) 오후 7시 30분 극장 Plot에서 '공미연 돋을새김Ⅵ'을 개최한다.
공미연은 맑고 명징한 성음의 경기소리꾼으로, 그간 창작국악그룹'별악', 경기가창앙상블'모해', 국악뮤지컬집단'타루'에서 소리꾼, 배우 등 장르와 역할을 넘나들며 전통을 바탕으로 무대 경험을 쌓아왔다. 국가지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로, 국립국악고등학교를 졸업, 이화여자대학교 한국음악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를 취득했다.
2018년 첫 발표 이후로 여섯 번째를 맞이한'공미연의 돋을새김'프로젝트는 경서도소리 1인극 형태로 서사적 구조로 짜인 경기소리의 새로운 가능성을 선보여 왔다. 지난 프로젝트를 통해 공미연은 지금을 사는 사람들이 함께 부를 수 있는 민요를 새로이 만들어왔으며 판소리 작창 방식을 경기소리에 차용하여 경서도 소리로 현대적 서사를 풀어낸 독보적인 전통 성악의 1인극 형태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총 10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이번 공연은 현진건의 <술 권하는 사회>, 백석의 <흰 바람벽이 있어><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을 모티프로 한 음악과 시시껄렁한 수다가 대립되면서 조응하는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100년 전 소설과 시 속에서, 유위유망(有爲有望) 하였으나 절망적인 현실 앞에 좌절한 지식인의 모습, 그리고 2022년의 유위유망(有爲有望)한 청년들의 현실 그대로의 적나라한 모습을 교차하여'누가 우리에게 술을 권하는고?'라는 질문을 던지며 오늘 날 젊은 세대의'술'(도피, 도피처)에 대한 이야기를 정직하게 풀어낸다. 백석의 싯구 그대로 '외롭고 높고 쓸쓸한' 음악이 짐짓 아무렇지 않은 온갖 수다와 함께 기묘한 조화를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
영화 '귀향'의 OST, '가시리', 국악동요 '모두 다 꽃이야'등의 류형선 작곡가가 작곡·개작·편곡·대본·출연까지 할 예정이며, 경기소리꾼 공미연의 작창 및 개작이 더해져 다양한 악기 편성을 통해 음악의 집중도를 높이고, 극의 내용을 입체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경기소리를 기반으로 극 연출을 갖춘 공연과 더불어 거문고 박천경, 해금 김주리 등 7명의 국내 최정상급 국악기 연주자가 십여 개의 악기로 극을 도우며 한층 더 풍성하고 따뜻한 스케일을 표현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경기소리꾼 공미연 [사진=공미연] 2022.12.27 digibobos@newspim.com |
공미연은 "대중성과 예술성을 고루 갖춘 이번 작품을 통해 다양한 연령층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많은 청중들이 함께 교감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야기꾼으로서의 경기소리꾼, 현대적 서사가 담긴 경기소리 작창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본 공연은 전석 초대이며 사전 예약을 통해 입장 가능하다. 티켓 문의는 anjifest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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