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2023 전망] 네이버·카카오, 경기침체에도 투자 확대...서비스 역량 강화 초첨

기사입력 : 2023년01월01일 10:00

최종수정 : 2023년01월01일 10:00

데이터센터법 통과로 서비스 안정화 위한 관련 투자 필요성 높아져
네이버, 포쉬마크 인수 통한 글로벌 이커머스 사업자 도약 목표
카카오, 안산 데이터센터 준공 통한 서비스 안정화에 최선

글로벌 경기 침체로 한국 경제 전반에도 혹독한 한파가 불고 있다. 2023년은 경제의 핵심 동력인 수출 부진과 함께 고금리 등 민간 소비 위축을 우려하는 전망이 많다. 우리 경제성장률은 1%대의 저성장이 예고된다. 악재투성이의 글로벌 경제가 불러올 한국 경제의 위기 속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갈 기업과 은행 등의 한 해 전망과 출구전략을 살펴봤다.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네이버와 카카오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올해는 신규 사업 부문과 인프라 부문의 투자를 확대하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2022년 3분기 누적 시설투자로 각각 5562억원과 4561억원을 집행했다. 이는 제조서비스업과 금융업 등에서 발생하는 투자규모가 모두 합산된 수치로, 내년에는 데이터센터 관련 투자 및 연구개발비를 중심으로 올해보다 투자규모가 늘어날 전망이다.

아울러 국회가 지난달 초 데이터센터 서비스의 안정화를 위해 부가통신사업자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책무를 강화한 방송통신발전 기본법 개정안(일명 데이터센터법)을 통과시키면서 양사의 투자확대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카카오 남궁훈·홍은택 각자대표가 올해 10월 19일 경기 성남시 판교 카카오아지트에서 열린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장애 관련 기자회견에서 고개 숙여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정일구 기자] 

라정주 파이터치연구원장은 "데이터센터 서비스 안정화를 위한 투자확대와 사업자(네이버, 카카오)의 책무 강화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피할 수 없는 방향"이라며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와 무관하게 카카오와 네이버의 책무를 강화하는 기조는 계속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네이버, 'B2B 개편'이어 '물류 사업 확대'에 방점

네이버는 강원 춘천에 자체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추가로 제2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완공할 계획인 만큼 서비스 안정화와 관련된 투자를 늘릴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네이버는 북미 최대의 C2C(Customer to Customer, 개인 대 개인) 이커머스 플랫폼사인 '포쉬마크' 조기 인수를 위한 자금 마련에도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글로벌 1위 이커머스 사업자로의 도약을 목표로 16억달러에 포쉬마크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웍스모바일, 클로바 CIC 등의 B2B(Business to Business, 기업 대 기업) 사업과 관련해서는 네이버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조직 통합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사진=네이버]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는 이와 관련해 "(네이버는) 인프라 투자뿐만 아니라 핵심 사업과 시너지가 가능한 포트폴리오를 검토하던 중 포쉬마크 인수를 결정했고, 5년·10년 뒤 유의미한 성장을 이끄는 한 축이 될 것으로 본다"며 "당분간 매크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존 사업에서 안정적인 현금을 계속 창출하면서 신규 성장 동력을 찾아내고, 새로운 시장을 끊임없이 개척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네이버가 올해 특히 역점을 두고 육성할 사업은 '물류'다. 네이버는 최근 CJ대한통운, SK주유소, 홈플러스 등과 물류사업에서의 협업 계획을 밝히는 동시에 혁신 솔루션인 '네이버도착보장' 서비스와 '네이버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장보기' 서비스를 선보였다.

네이버도착보장은 물류 파트너사와의 제휴를 기반으로 도착일을 보장하는 배송 서비스다. 네이버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장보기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채소, 축산, 유제품, 가공식품 등 다양한 신선 상품과 간편식을 주문 즉시 1시간 내외로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네이버는 SK에너지와 '도심물류 서비스 공동개발 및 미래 TECH(기술) 협력'을 위한 사업협약을 체결하고, 내년 초부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SME(Small and Medium Size Enterprises, 중소기업)들의 상품을 한꺼번에 모아 공동 집하하는 '더 착한택배' 서비스도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네이버의 올해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로 매출 9조6171억 원(2022년 전망치 대비 17.50% 증가), 영업이익 1조4642억 원(2022년 전망치 대비 10.61% 증가)을 제시했다.

◆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정화에 최선...카카오톡, 오픈링크로 탈바꿈

카카오는 올해 준공 예정인 안산 데이터센터에 이어 2024년에도 제2데이터센터(시흥)에 착공에 나서면서 인프라 투자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발생한 초장기 서비스 장애와 관련해 재발방지 및 서비스 안정화를 위한 ▲ 인프라 건립, 서버와 같은 인프라 장비 구입 ▲ 정보보호투자 ▲ 관련 조직 인건비 등 서비스 안정화를 위한 영역에서의 투자도 대폭 늘린다는 방침이다.

현재 카카오가 안산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계획 중인 투자규모는 약 4600억 원 이상이다. 카카오는 제2데이터센터 관련 투자 외 정보기술 엔지니어링 전담 조직 확대편성, 업무 연속성 계획 및 재해복구 체계 구축을 위한 추가 투자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카카오가 건설 중인 '안산 데이터센터'. [사진=카카오]

일례로 카카오는 기존에 있던 인프라실을 최고경영자 직속 인프라부문으로 격상하고, 고우찬 재발방지 공동 소위원장을 인프라부문장으로 선임하는 등 인프라부문을 정보기술 엔지니어링 전문가들로 최근 구성했다.

고우찬 소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모든 것이 무력화되더라도 꼭 단기간 내에 살려야 할 서비스는 데이터센터를 별도로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며 "카카오는 개선 사항들을 추가하기 위해 향후 5년 간은 지난 5년 간 투자 금액의 약 3배 이상 규모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카카오는 올해 사업 전략에 있어 관심사 기반의 비지인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고, 커뮤니케이션 영역을 확장하는 전략을 지속 추진한다.

핵심은 킬러서비스인 '카카오톡'이다. 카카오는 이를 위해 카카오톡 오픈채팅 기반의 '오픈링크'를 선보일 예정이며, 오픈링크를 다양한 글로벌 서비스와 연계해 취미나 장소 등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이용자가 모여 소통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톡은 실시간 대화 목적을 넘어 친구들과 가볍게 교감할 수 있는 소셜 인터랙션을 추가해 나가고 있다"며 "이와 같은 서비스 변화가 이용자들의 프로필 조회수나 체류시간과 같은 활동성 증가로 이어지면서 광고, 선물하기, 이모티콘과 같은 톡비즈의 핵심 비즈니스들과의 결합을 통한 수익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에프앤가이드는 카카오의 올해 실적 컨센서스로 매출 8조5808억 원(2022년 전망치 대비 17.56% 증가), 영업이익 8098억 원(2022년 전망치 대비 30.63% 증가)을 제시했다. 

dconnec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