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어제 저녁(30일) 일어난 수서고속철도 지제역 부근 고속열차 운행중단 사고에 대해 책임규명을 위한 일제점검이 실시된다.
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수서 고속선 지연과 관련해 시설 유지보수 규정 위반 여부 등을 살피는 일제 점검이 실시된다. 이번 점검에서는 단전으로 발생한 최대 130분의 KTX·SRT 고속열차 연착 책임 규명도 함께 진행된다.
지난 30일 오후 5시 2분경 발생한 수서고속선 지제역 부근 열차 운행 중단은 전차선 전기공급 중단으로 인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전=뉴스핌] SRT 사고 자료 사진 오영균 기자 gyun507@newspim.com |
수서고속선 남산 분기부~지제역 구간(약 3km) 상행선 전차선은 전기공급 중단 이후 5시간 여만인 11시20분경 전기가 공급돼 운행을 재개했다. 이 사고의 복구 작업으로 인해 167개 고속열차가 10~130분간 지연됐다. 또한 사고구간 전기공급 중단은 SRT 차량 32편성 중 18편성의 전기장치를 고장내고 11편성은 지금도 운행을 못하는 상황이다.
국토부는 초동 조사결과 철도공사(코레일)이 담당(철도공단이 하자보수 위탁)하고 있는 통복 터널내 하자 보수 공사로 발생한 이물질(부직포)이 전차선에 영향을 줘 전기 공급이 단절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국토부는 하자 보수공사의 부실 및 사후확인 여부 등을 조사 중에 있다.
국토부는 철도안전 민간자문단 점검을 통해 통복 터널하자보수 공사의 책임소재를 포함한 본 열차 지연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조사결과 철도시설 유지보수 등에 있어 철도안전법 등 규정 위반이 확인될 경우 관계자를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히 조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토부는 지난 11월 오봉역 사고와 영등포역 탈선과 같은 중대사고 이후에도 연이어 발생한 열차장애와 운행지연에 대해 진단과 개선방안 마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연이은 사고는 국가철도의 유지보수/차량 정비/관제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을 드러내므로 근본적인 안전체계 진단 및 개선방안 마련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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