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우크라이나가 새해 첫날인 1일(현지시간)에도 러시아의 공습을 받았다.
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비탈리 클리치코 우크라 수도 키이우 시장은 러시아군이 전날인 31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다량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해왔다고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키이우 북부 데스니안스키 지역의 19세 남성이 떨어진 드론 파편에 맞아 병원에 이송됐다.
이날 수도 키이우에는 통행금지령이 내려졌고 자정부터 공습 경보가 울리는 등 주민들은 공포로 새해를 맞이해야 했다.
AP통신과 인터뷰한 한 키이우 시민은 올해 불꽃놀이 대신 우크라군이 방공 체계로 러시아군의 공습을 막는 과정에서의 섬광을 대신 지켜봐야 했다고 말했다.
안드리 네브토프 키이우 경찰청장이 페이스북에 공개한 러시아군 드론 잔해 사진. [사진=페이스북] |
안드리 네비토프 키이우 경찰청장은 페이스북에 이날 새벽 도심에 떨어진 러시아군 드론 잔해 사진을 공개했다. 드론에는 빨간 글씨로 '해피 뉴 이어'란 문구와 선물 상자 그림이 적혀 있다며, '러시아의 신년 선물'은 "전쟁터가 아닌 아이들 놀이터에 떨어졌다"고 비난했다.
이날 오전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와 자포리자 지역에서도 드론 공격이 잇따랐다. 우크라 동부전선 사령부는 방공체계가 이란산 샤헤드 드론 9대를 격추시켰다고 알렸다.
러시아군은 전날인 지난 31일과 이틀 전인 30일에도 공격에 나섰다. 우크라 당국이 전날 격추했다고 밝힌 러 드론은 45대이며 드론과 미사일 공습에 최소 3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쳤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은 전날 밤 대국민 신년 연설에서 "그들은 우리의 독립을 빼앗지 못할 것"이라며 "그들은 패할 것이기 때문이다. 드론과 미사일 그 어떤 것도 그들을 돕지 못한다. 우리는 통합됐지만 그들은 공포로 하나가 된 것"이라며 결사항전의 의지를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군인이 TV리모콘으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의 신년 연설 방송 소리를 키우고 있다. 2022.12.31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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