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스토리 서곡 -숲의 비밀'도 3월 7일 링컨센터 초연 후 오리지널 팀 내한 3월 16일 공연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CNN이 세계 최고의 앙상블이라 극찬한 세종솔로이스츠가 신작 위촉을 통한 세계 초연 곡목에 또 하나의 역사적인 기록을 남긴다. MIT 미디어랩 교수이자 작곡가인 토드 마코버에게 위촉한 <오버스토리 서곡 -숲의 비밀> 의 한국 공연이 바로 그것.
3월 16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들을 수 있는 <오버스토리 서곡>은 2019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리차드 파워의 소설 '오버스토리(The Overstory)'가 던진 환경 문제에 대한 예술적 고찰을 담아낸 작품이다. '오버스토리'의 사전적 의미는 숲 상층부의 전체적인 생김새를 말한다. 이 작품은 퓰리처상 수상작일 뿐 아니라 '워싱턴포스트',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책이었으며, 맨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소설에서는 한 그루의 나무로 상징되는 아홉 인물의 개별적인 삶을 극적으로 보여주며 시작하는데, 현존하는 정상의 메조 소프라노 조이스 디도나토가 이 중의 한 사람인 파트리샤 웨스트포트 역을 연기하는 모노 드라마 형식이다.
대본은 사이먼 롭슨이 맡았으며 유명 안무가 캐롤 아미티지가 연출한다. 또한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부지휘자인 얼 리의 지휘와 세종솔로이스츠의 연주는 놀랍도록 강력한 에너지를 뿜어내며 극을 이끌어 낼 예정이다.
3월 7일 뉴욕 링컨센터 세계 초연 후(https://www.lincolncenter.org/venue/alice-tully-hall/overstory-overture-762) 바로 오리지널 팀이 내한하여 아시아 초연 무대를 꾸민다.
적극적으로 저명 작곡가들의 신작 위촉을 통해 21세기의 클래식 음악을 담아내는데 앞장서온 세종솔로이스츠가 자신들의 미션과 비전을 보여주는 공연으로 망설임없이 선택한 공연이다. <오버스토리> 자체의 연주가 길지 않아(약 30분) 전반부에는 멘델스존, 베버른 등 클래식 음악 팬들이 사랑하는 고전적인 레퍼토리들을 갈라 형식으로 담아낼 예정이다.
한편 <오버스토리 서곡> 공연에 앞서 조이스 디도나토는 최고의 호흡을 자랑하는 피아니스트 크레이그 테리와 함께 봄기운이 충만한 프로그램으로 3월 14일 리사이틀 무대를 선보인다. 메조 소프라노 조이스 디도나토는 전 세계 오페라 하우스를 정복하고 그래미 최우수 클래식 보컬 솔로 부분을 3회나 수상한 현존하는 최고의 디바다.
테리는 2019년 함께 발매한 음반 <Songplay>로 그래미상 수상의 영광을 함께 한 피아니스트다.
하이든의 칸타타 '낙소스의 아리아드네'부터 이탈리아 가곡, 재즈 레퍼토리 등을 통해 강렬한 여전사부터 비극적 사랑의 여주인공, 매혹적인 재즈 싱어까지 다양한 캐릭터로 변신한 조이스 디도나토가 새 봄을 여는 완벽한 시간을 선물한다.
조이스 디도나토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 헨델과 퍼셀 등 바로크 시대의 오페라와 오라토리오 아리아 위주로 꾸민 프로그램으로 최초 내한했다. 2022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야닉 네제 세겡과 내한이 예정되어 있다가 무산된 적이 있다. 이번이 두 번째 내한 공연이며 프로그램의 다변화를 통해 그녀가 가진 천의 매력을 아낌없이 보여줄 예정이다.
digibobo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