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신년인사회...이재용 회장 등 총수 총출동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수출 대한민국 위상 높이자"
윤석열 대통령도 참석...7년 만에 대통령 방문
[서울=뉴스핌] 정승원 신수용 기자 = 경제인들과 정관계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계묘년 경제 위기 극복에 힘을 모으자고 다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2023년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사진= 대한상공회의소] |
올해 신년인사회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는 취지에서 대한상의와 중소기업중앙회가 공동 개최했다.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추경호 부총리 등 경제계·정부 인사 50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100여명에서 더욱 확대된 규모다.
신년인사회에서는"다시 힘차게, 희망의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 가자"며 국내 경제의 재도약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 최태원 회장 "수출 대한민국 위상 높이는 한 해 되길"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 6단체장이 참석했다.
기업인들로는 이재용 삼성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허태수 GS 회장, 권오갑 HD현대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구자은 LS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참석했다.
지역경제계에서는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 심재선 인천상의 회장,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 이윤철 울산상의 회장 등 지역상의 회장 2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 인사로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김창기 국세청장, 윤태식 관세청장 등이 참석했다.
[사진= 대한상공회의소] |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지난해 우리는 유례없이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수출 세계 6위 달성했고 대규모 방산 수주, 누리호 발사, K-콘텐츠의 눈부신 활약이 있었다"며 "아주 의미 있는 성과로 정부와 기업이 한 팀이 돼 합심하고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이룰 수 있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안타깝게도 올해 우리가 마주한 경제 여건은 지정학적 리스크, 공급망 불안, 경제안보 질서 변화 등 결코 녹록지 않다. 여기에 글로벌 저성장까지 겹쳐서 상당한 어려움이 느껴진다"며 "수출 대한민국의 위상을 다시 한 번 드높이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한다. 우리 산업 경쟁력과 경제 시스템의 기초가 되는 소상공인에게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제공하고 스타트업 창업가에게는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장에서 방영된 신년인사회 오프닝 영상에는 경제인의 노력과 성과, 그리고 새해 희망을 담았다.
특히 지난해 국민들을 감동시켰던 월드컵 16강 진출, 탄광생존자 등 희망뉴스와 함께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경제인들의 덕담은 계묘년을 맞아 의지를 다지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는 토끼처럼 더욱 풍요로운 나라로 도약하자"고 강조했으며, 손경식 경총 회장은 "노동개혁과 규제 혁신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어려움을 극복하자"고 전했다.
이재용 삼성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사진 왼쪽부터) [사진= 신수용 기자] |
◆ 이재용 회장 등 재계 총수 총출동...7년 만에 대통령도 방문
이날 행사장인 서울 코엑스에는 4대 그룹 총수를 비롯해 주요 기업인들이 총출동했다.
행사를 한 시간 앞둔 오후 3시경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시작으로 주요 기업 총수들이 도착했다.
정의선 회장에 이어 이재용 회장과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은 잰걸음으로 행사장 입구로 들어갔다.
이재용 회장은 취재진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에도 열심히 하겠다"라고 짧은 말을 남겼으며 최태원 회장도 "수고가 많으시다"며 행사장으로 들어갔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 대통령이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것은 지난 2016년 이후 7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격려사를 통해 "지난해 우리 경제인들이 복합위기 속에서도 사상 최고의 수출과 외국인 투자유치를 달성했으며 일자리를 적극적으로 창출한 덕분에 고용도 2000년 이후 최대로 늘었다"며 "올해도 우리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겠지만 정부와 기업이 힘을 모은다면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외교의 중심에 경제를 놓고, 규제개선과 노동개혁도 확실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행사 축하공연으로는 어린이 합창단 '꿈이 크는 아이들'이 대한민국 경제의 재도약을 희망하며 조수미의'챔피언'을 합창했다.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기업인과 정부 주요인사 등이 참석해 새해 정진과 도약을 다짐하는 경제계 최대규모 신년행사로 지난 1962년부터 매년 개최돼 왔다.
[사진= 대한상공회의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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