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공격에 러시아 신병 63명이 2022년 마지막날에 폭사 당한 일이 뒤늦게 확인됐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CNN방송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군이 지난달 31일 러시아가 장악한 우크라 동부 도네츠크주 마키이우카의 러시아군 임시 숙소를 하이마스 미사일로 공격해 63명의 군인이 사망했다고 알렸다.
우크라군은 하이마스로 총 6발의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 중 2발은 러시아군 방공망에 의해 요격됐다고 국방부는 알렸다.
러 국방부 발표 이후 우크라 군사 당국은 사망한 러 병사가 약 400명, 부상자는 300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이고르 기르킨 전 우크라 동부 지역 친러 군사령관도 직업학교 건물인 이곳에 약 600명의 러시아군 신병들이 머물고 있었다며, 이번 공격에 수백 명이 사망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로이터는 러시아 국방부가 대규모 사망자 발표를 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우크라군이 지난 4월 수백 명의 러시아군이 탑승해 있던 순양함 '모스크바'를 공격했을 때도 러군이 발표한 사망자는 1명 뿐이었다.
러 국방부가 사망자 발표를 한 이유는 불분명하지만 대규모 팔로워를 거느린 군사 전문 인플루언서들은 관련 사령관들의 책임을 묻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팔로워 70만여명의 러시아군 전문 블로거 아크앤젤 스페츠나즈 Z는 "마키우카에서 벌어진 일은 끔찍하다"며 임시 숙소로 쓰인 건물에는 탄약고가 있었다고 비판했다.
세르게이 미로노프 러시아 상원의원도 "보호받지 않은 건물 안에 수많은 병력을 밀집시켰다"며 이번 일에 책임 있는 군 관리들에게 범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해군 병사가 필린핀과 합동 군사훈련 도중 차륜형 트럭 기반 다연장로켓 시스템 'M142' 하이마스(HIMARS)을 점검하고 있다. 2022.10.13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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