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고용주들이 직원들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25년래 최대 폭으로 임금을 인상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틀랜타 연방은행(연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근속 근로자들에 대한 평균 임금은 1년 전 대비 5.5% 올랐다.
이는 25년 전 애틀랜타 연은이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대 상승폭이다. 2022년 1월부터 11월까지 근속 근로자의 평균 임금은 3.7% 상승했다.
직장을 옮긴 근로자들의 임금 인상폭은 더 크다. 지난 11월 기준 이직 근로자의 평균 임금 인상폭은 무려 7.7% 올랐다.
WSJ는 "기존 근로자들이 더 많은 임금을 위해 직장을 떠나는 것을 막기 위해 회사들은 근속 근로자들의 임금을 인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노동시장 데이터 분석업체인 라이트캐스트의 라일라 오케인 선임 연구원은 요식업 등 서비스 직종의 경우 이직이 용이하다며 "내가 일하는 도넛 가게에서는 시간당 20달러를 주는 데, 인근 햄버거 가게에서 시간당 22달러를 준다면 내 기회 비용이 얼마인지 확연히 알 수 있다"며 "이를 아는 고용주들도 대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가 다시 활성화하면서 노동자들의 임금 협상력이 커졌다는 진단이 나온다.
전반적인 임금 인상 기조는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할 수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회사들이 근로자들 임금 인상폭을 제품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에 전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인플레이션은 완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7.1%로 지난 10월 7.7%, 정점이었던 지난 6월 9.1%에서 누그러졌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노동자 우위의 고용시장에도 변화의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 11월 시간당 평균 급여는 1년 전보다 5.1% 상승, 지난 3월 5.6%에서 둔화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수 개월 동안 임금 인상 속도가 더욱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버펄로 로이터=뉴스핌] 이나영 인턴기자=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스타벅스 매장 직원들이 일일 노동조합 파업에 동참하고 있다. 이날 100개가 넘는 미국 전역의 스타벅스 매장에서 최저임금 인상 등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일일 파업이 있었다. 미국 내 스타벅스 매장 수는 약 9000개. 지난해 12월 스타벅스 노조가 처음 결성된 이래 현재까지 약 260개 매장이 노조에 가입했다. 2022.11.17 nylee5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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