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을 당분간 지속하겠다며 초강경 긴축 의지를 재확인했다. 특히 연준위원들은 올해 안에 금리 인하는 적절하지 않다면서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에 선을 그었다.
4일(현지시간) 연준이 내놓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보면 위원들은 "경제 지표가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경로에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제한적인 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건물 [사진= 로이터 뉴스핌] |
그러면서 위원들은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에 도달하려면 여전히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했다.
연준은 지난달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상했다. 연준은 그동안 4회 연속 75bp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한 이후 50bp 빅스텝으로 인상 폭을 낮췄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지속적으로 금리 인상 지속 가능성에 대해 강조해왔다.
또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앞으로 금리인하를 고려하려면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확실한 지표가 나와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특히 연준 위원들은 올해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게 적절치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데 동의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2023년부터 연방기금 금리 목표치를 낮추기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고 예상한 참석자는 없었다는 내용도 담겼다.
의사록은 "일부 참석자들은 지속적이면서 용납하기 어려운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생각할 때 섣부른 통화정책 완화에 반하는 역사적 사례들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어 의사록은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연준의 물가안정 목표가 약화됐거나 FOMC가 인플레이션이 이미 지속적인 하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판단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상당수 참석자들은 시장과 확실한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한편 월가에서는 올 해 말에는 연준이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부 투자은행(IB)들은 연말 연준 기준금리가 4.5~4.75%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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