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홍콩 항셍지수 올해 2만3000P 간다"...소비·빅테크 반등 기대

기사입력 : 2023년01월05일 14:09

최종수정 : 2023년01월05일 14:10

'위드 코로나' 전환 후 소비 반등, 관련 섹터 '수혜'
'규제'서 '지원'으로 中 당국 입장 선회, 빅테크에 호재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홍콩증시가 연초부터 랠리를 펼치고 있다. 올해 첫 거래일인 3일 1.25% 오르면서 4개월만에 2만 포인트 선을 회복한 데 이어 4일에도 3% 이상 급등했다. 5일 오후 1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 오른 21003.120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올해 홍콩증시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다. 증시를 짓눌렀던 악재들이 소진되면서 지난해의 부진을 만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 셔터스톡]

우선 중국의 '위드 코로나' 전환 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본격화한 데 따른 소비 반등이 주요 호재로 꼽힌다. 위드 코로나 전환 초기인 현재로서는 코로나19 폭증 충격을 피할 수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소비가 살아나면서 의약품·식품음료·사회서비스·보석 등 섹터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홍콩증시에 중국 '빅테크' 기업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는 점은 특히 주목할 만한 요인이다. 중국 당국이 '반독점', 시장 질서 교란 및 데이터보안 위협 등을 이유로 규제를 강화한 것이 알리바바 등 빅테크 기업들 주가를 끌어내리면서 홍콩증시에 악재가 됐지만 최근 '규제'에서 '지원'으로 선회한 만큼 이들 빅테크 종목이 증시 전반 상승을 견인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실제로 4일 3% 이상 급등한 배경에는 중국 당국의 앤트그룹 홍콩증시 상장 승인 소식이 있다.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는 지난달 30일 공고를 통해 "앤트그룹이 상장요건을 충족했다"며 "앤트그룹의 홍콩증시 상장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은감회는 심지어 앤트그룹의 공모주 발행규모도 이전 계획보다 2배가량 늘릴 수 있도록 허용했다.

알리바바 금융 자회사인 앤트그룹은 당초 홍콩증시에서 15억 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했었지만 당국의 제지로 증시 입성에 실패했다. 은감회가 이번에 앤트그룹의 증시 상장을 승인한 것은 중국 정부가 기술기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는 시그널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국이 올해도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을 시사했지만 그 속도는 작년에 비해 둔화할 것이란 전망 역시 홍콩증시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씨티은행 글로벌 자산관리부 랴오자하오(廖嘉豪) 매니저는 "중국 본토 경제가 살아나면서 중국계 기업들의 수익률이 10~15% 높아지고 이것이 증시 밸류에이션을 끌어올릴 것"이라며 올해 항셍지수 목표치를 2만3000포인트로 제시했다.

BNP 파리바 아시아 쉬치민(徐啟敏) 이사 겸 자산관리컨설팅부 매니저 역시 "올해 상반기에도 중국 당국의 부양 정책이 경기 및 소비 진작을 촉진하면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항셍지수가 상반기 2만3000포인트에 도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핑안(平安)은행은 "1월 홍콩증시 투자자들은 강한 반등이 기대되는 영역을 선택할 것"이라며 소비와 소비 관련 IT주, 정부가 키우는 첨단제조 분야를 예로 들었다.

중신(中信)증권 역시 "올해 1월에는 방역 정책 완화 수혜 섹터인 소비주에 주목할 만하다"며 호텔과 항공, 외식업, 여행 등 테마주를 수혜 대상으로 꼽았다. 또한, 디지털 경제 육성 방침, 중국 내 플랫폼 기업 규제 완화, '중국테마주(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 퇴출 리스크 축소, 저평가 등을 이유로 빅테크 기업 전망을 밝게 점쳤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홍콩 항셍지수 최근 1년 추이

한편 작년 홍콩증시는 연초 2만3289.84포인트에서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30일 1만9781.41포인트까지 15% 이상 하락했다. 지난 2021년 3월부터 시작된 하락장이 2022년 10월까지 18개월간 이어지며 이 기간 50% 이상의 하락률을 기록했지만 11월 이후부터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연간 낙폭이 축소된 것이다.

'18개월간 50% 하락'은 그 기간으로나 하락 정도로나 보기 드문 것이라고 중국 매체 36커(36氪)는 지적했다.

중국 본토 증시보다 글로벌 금융환경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홍콩증시에 있어 작년은 최악의 한해였다. 코로나19가 확산한 것도 문제였지만 지난해 초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이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를 급증시키면서 미국 등 주요 국가들이 고강도 긴축에 돌입한 것이 홍콩증시에 직격탄이 됐다.

홍콩달러(HKD) 환율을 미 달러당 7.75~7.85HKD 범위에서 움직이도록 하는 달러페그제(고정환율제)를 시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에 발맞출 수 밖에 없었고 그 결과 홍콩증시에서의 자금 이탈이 가속화했다.

홍콩이 3회째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p 올리는 것)'을 밟았던 지난해 9월 말, 항셍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1만8000포인트 아래로 밀렸다. 항셍지수 1만8000선 붕괴는 2011년 이후 10여년 만이었다. 기준 금리 6번째 인상이 점쳐지던 10월 말에는 1만5000포인트 선마저 붕괴됐다.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