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일 이틀간 티이엠씨 수요예측 진행
이날 오후 트래픽 몰리며 서버 지연
기관 투자자 "서버증축 등 준비 갖춰야"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한화투자증권이 11년 만에 첫 기업공개(IPO) 단독 주관에 나선 가운데 트래픽이 몰리며 수요예측 사이트가 일시 지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서버 증축 등 만반의 대비가 필요했던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전날부터 이틀 동안 반도체 특수가스 개발업체인 티이엠씨에 대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이날 수요예측은 오후 5시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마감을 앞두고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기관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서버가 일시에 지연됐다.
[로고=한화투자증권] |
이날 수요예측에 참여한 한 IB업계 관계자는 "뒤늦게 수요예측에 참여하려던 기관투자자들은 막판에 페이지가 넘어가지 않아 애를 먹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날 수요예측을 진행한 티이엠씨는 한화투자증권이 단독 주관업무를 맡은 기업이다. 지난 2012년 코스닥 상장을 도운 나노스 이후 11년 만이다. 오랜만에 단독 주관에 나선 만큼 IPO본부가 사활을 걸고 모든 역량을 집중해왔다.
하지만 수요예측 단계에서부터 서버가 트래픽 증가를 이겨내지 못하며 준비가 미흡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통상 공모주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기관투자자들은 마감 1시간 전에 몰리는 경향이 있다.
이경준 혁신IB자산운용 대표는 "마지막에 가격을 정정하려고 했으나 서버 다운으로 매우 당황했다"며 "서버가 다운된 상황에서 수요예측 참여자가 많지 않을 경우 특정 기관이 과배정을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랜 만에 상장 주관을 하면 그만큼 준비를 갖췄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한화투자증권 측은 "수요예측 막판에 사람들이 몰리다보니 트래픽이 증가하며 대기 시간이 있었다"며 "전산 문제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