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최헌규 기자 = 베이징 전통 고거리 전문대가 모습입니다. 앞쪽에 보이는 성루가 전문의 정식 이름인 정양문입니다.
전문대가에는 300년 된 차와 음식, 한약, 제과 등 유서 깊은 전통 브랜드 라오즈하오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전문대가를 흔히 '라오즈하오 야외 박물관'이라고 합니다.
음식점 중에는 전취덕과 비옌이팡 같은 베이징 오리구이 식당과 두이추 사오마이관 등이 있습니다. 그중 두이추 사오마이관은 사오마이라는 꽃 모양의 만두로 유명합니다.
두이추 식당은 1742년 청나라 건륭제 때 창업했다고 합니다. 건륭 황제는 섣달 그믐날 인근 통저우에 미복 시찰을 나갔다 돌아오던 길이었는데, 마침 유일하게 이 식당만이 영업 중이었다고 합니다.
음식을 아주 맛있게 먹은 건륭 황제는 친히 식당 이름을 지어 편액을 하사했습니다. 현대 중국 들어서는 작가 곽말약이 두이추 식당을 자주 찾았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두이추 식당이 자랑하는 음식은 모양이 꽃 봉우리처럼 생긴 사오마이 입니다. 돼지고기와 야채, 버섯 등으로 속을 채워 대바구니에 쪄낸 뒤 식초와 고추기름에 찍어서 먹습니다.
책처럼 두꺼운 메뉴판에는 사오마이 만두 외에 다른 요리도 많이 있습니다. 메뉴에 양고기를 대파에 볶은 요리, 좁쌀죽, 팥죽 등이 눈에 띕니다. 좁쌀죽과 팥죽 가격은 각각 2000원, 2400원입니다.
2022년 12월까지만 해도 식당 내에서 식사를 하려면 48시간 이내 코로나 핵산검사 음성 증명서를 제시해야 했습니다. 증명서가 없으면 식당 내에서 식사를 할 수 없었습니다. 2022년 말 위드 코로나가 시행되면서 이런 풍경도 거의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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