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내 '재석' 6표로 '매직넘버' 하향
1859년 이후 처음으로 10차이상 투표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미국 신임 하원의장에 공화당 케빈 매카시 원내대표가 올랐다.
미국 하원은 6일(현지시간) 본회의를 열고 제118대 의회의 하원 의장 선출을 위한 투표를 진행, 7일 새벽께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하원의장으로 케빈 매카시 원내대표를 결정했다.
케빈 매카시 미 공화당 원내대표.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3.01.04 kckim100@newspim.com |
그동안 매카시 원내대표에 대한 공화당의 강경파의 반발 속에서 닷새동안 15차례나 투표가 진행됐다.
15차 투표에서 매카시 의장은 216표를 얻어 212표를 얻은 민주당 하원의장 후보인 하킴 제프리스 원내대표를 제쳤다.
216표밖에 얻지 못했으나 누구도 선택하지 않은 '재석'(present)' 표를 낸 6명의 공화당 의원이 나오면서 승기를 잡는 '매직넘버'가 216표로 내려가게 됐다.
공화당에서 하원의장이 선출됐으나 공화당 내부의 분열이 그대로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후 법안 추진에도 상당한 불협화음이 공화당 내부에서 나올 것으로도 예상된다.
이번에 재투표가 이어진 가운데 10차 투표까지 진행된 것은 1859년 이후 처음으로 알려진다. 2년 뒤 남북전쟁이 발발하기 직전이었던 이때에는 무려 44번의 투표가 진행됐다.
또 가장 최근까지 의장 선출에 2회 이상 투표가 진행된 것은 1923년이었고 당시에는 9차 투표까지 이어졌다.
이번 결과에 대해 조 바이든 대통령은 공화당과의 협치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biggerthanseou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