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하원은 6일(현지시간) 하원의장 선출을 위한 재투표를 나흘째 진행했다.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의 케빈 메카시 원내대표는 자신에 반대했던 일부 강경 보수파 의원들을 설득, 지지를 이끌어내는데 성공했지만 13차례 재투표까지도 과반수(218표) 득표에는 못미쳤다.
하원은 이날 전체회의를 속개, 제 118회 회기를 이끌어갈 하원의장 선출을 위한 12차 재투표를 실시했다.
공화당의 의석수가 222명이어기 때문에 당내의 확고한 지지를 받으면 매카시 원내대표는 하원의장에 선출될 수 있다.
케빈 매카시 미 공화당 원내대표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지만 프리덤 코커스를 중심으로한 공화당의 강경 보수파 의원 20여명은 전날까지 매카시 원내대표의 하원의장 선출에 제동을 걸었다.
이들은 오는 2024년 대선 등을 겨냥해 바이든 정부에 대한 강력한 투쟁 노선을 요구하는 한편 하원의장 퇴출 절차 간소화, 자신들의 원내 요직 배치 등을 요구하며 매카시가 하원의장으로서 적임자가 아니라는 주장을 고수해왔다.
매카시 원내대표는 이들과의 접촉을 통해 이같은 요구를 상당 부문 수용하며 지지를 호소해왔다. 그는 이날 하원 전체회의 속개에 앞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실제론 12차 재투표에선 그동안 매카시 원내대표에 대한 지지를 거부했던 공화당 의원 중 14명이 입장을 바꿨다.
하지만 역부족이었다. 매카시 원내대표의 지지표는 늘었지만 총 213표를 얻는 데 그치며 과반수 확보에는 실패했다.
공화당 일부 의원들은 반대파 의원들이 입장을 바꾸기 시작하자 교착상태에서 벗어날 돌파구가 마련됐다며 환호했다.
그러나 이어서 진행된 13차 투표에서도 매카시 원내대표는 214표를 확보하는 데 그쳐, 과반 득표에 결국 실패했다.
미 하원은 결국 일단 정회한 뒤 이날 밤 다시 전체회의를 열어, 14차 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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